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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손흥민 꽁꽁 묶은 '제임스 시프트'...투헬 노림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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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손흥민을 꽁꽁 묶은 리스 제임스 시프트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첼시는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와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첼시는 개막 이후 1승 1무를 거두게 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동안 유지했던 3-4-3 포메이션을 쓰면서도 변주를 줬다. 제임스 자리를 바꾼 것이다. 제임스는 우측 윙백으로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엔 칼리두 쿨리발리, 티아고 실바와 3백을 구성했다. 우측 스토퍼로 나선 제임스 대신 우측 윙백은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차지했다. 로프터스-치크 본 포지션은 미드필더인데 전술에 따라 윙백으로 나설 때도 있었다.

제임스와 치크를 우측에 배치한 건 손흥민, 라이언 세세뇽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두 선수가 있어 토트넘은 주로 좌측을 위주로 전개를 했다. 손흥민, 세세뇽을 잘 견제하면서 토트넘 좌측 공격을 막고 전체적인 공격을 무력화할 계획이었다. 발이 빠른 제임스와 피지컬이 좋은 로프터스-치크가 둘을 끊임없이 견제하고 막았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손흥민은 다른 경기와 달리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막혀 세세뇽도 마음껏 올라서지 못했다. 공을 소유하면 로프터스-치크가 앞으로 올라가고 제임스가 우측 풀백처럼 움직였다. 공격 시엔 4백과 다름없이 경기를 운영한 것이다. 혼용 포메이션은 첼시가 흐름을 주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토트넘은 후반 12분 세세뇽 대신 히샬리송을 투입해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을 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동점골이 나오면서 원점이 됐다. 투헬 감독은 후반 28분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를 넣어 제임스를 우측 윙백으로 올려 놓았다. 로프터스-치크는 조르지뉴가 빠진 자리를 대체해 중원으로 이동했다.

제임스는 후반 32분 득점에 성공했다. 높은 공수 기여도를 보인 제임스에게 첼시 홈 팬들은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에 이어 루카스 모우라를 넣어 4-2-4 포메이션, 즉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활용했다. 토트넘은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해리 케인 극장골이 나와 경기는 2-2로 끝이 났다.

첼시 입장에선 비겼지만 진 느낌이 드는 승부였다. 그래도 토트넘전 우세 흐름을 이어가고 전술적인 부분에선 판정승을 거둔 건 위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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