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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집회서 “한·미 동맹 해체”…여당 “북 노동당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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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3일 서울 용산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 및 자주평화통일대회가 열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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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주장하자 여권은 14일 “북한 노동당의 정치 선동 집회를 보는 듯했다”며 맹비난했다.

앞서 민주노총 등은 광복절 연휴 첫날인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대회사를 통해 “대규모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예정돼 있다. 전쟁을 준비하는 훈련을 하겠다는 것은 전쟁을 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실질적 사용자인 원청을 향해 투쟁하듯 한반도의 운명을 쥐락펴락하는 미국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자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은 중앙위원회 명의로 “미국과 윤석열 보수 집권세력은 이 시각에도 하늘과 땅, 바다에서 각종 명목의 침략전쟁 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여놓고 있다”며 “북침을 겨냥한 대규모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내외 반통일 세력의 이러한 대결 망동을 단호히 짓뭉개버려야 한다”는 내용의 연대사를 보냈다. 이 연대사는 이날 집회 현장에서 낭독되기도 했다.

주최 측 추산 1만 명대의 집회 참가자들은 4개 차로를 이용, 서울역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한·미 전쟁연습 중단하라” “한·미 동맹 해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 측 집회를 두고 여권은 맹공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외피만 노동자대회일 뿐 본질은 정치투쟁이고 반미투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SNS에 “마치 체제 전복을 위한 북한 노동당의 정치 선동 집회를 보는 듯했다”고 썼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2일 민주노총 측 집회 벽보를 SNS에 공유했다. 벽보에는 한·미 연합훈련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반대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안 의원은 “민주노총의 ‘8·15 전국노동자대회’ 포스터를 보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 땅에서 노동의 가치는 한·미 동맹을 반대해야만 찾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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