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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사진은 말한다] 최명재 파스퇴르유업 대표, 1990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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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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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에서 '파스퇴르'를 크게 써 붙인 승용차를 보고 사진을 찍자 승용차에 탄 사람이 씩 웃었다. 그는 호탕한 목소리로 '제가 파스퇴르유업 대표 최명재입니다'라고 했다.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만경보통학교와 전주북중을 졸업한 후 경성전문학교를 나온 최명재 전 파스퇴르유업 회장은 은행원, 택시 회사를 하면서 번 돈으로 강원도 횡성에 저온 살균 우유 회사를 최초로 설립했다. 최 전 회장은 영국의 이튼스쿨에서 진행하는 이 학교 출신 넬슨 제독의 전승 기념식을 보고 인생의 방향키를 바꿨다. 이튼스쿨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지도자 양성 기관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기업인의 삶에서 교육인의 삶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최 전 회장은 파스퇴르유업 옆에 민족사관학교를 세우고 한 해 30명만 입학시키는 등 수월성 교육을 지향하는 학교를 세웠다. 최 전 회장은 말년에 사우나를 하다가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다 95세로 눈을 감았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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