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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준호의 빛나는 여름밤…감동과 환호의 ‘비포 미드나잇’(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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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가수의 경계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이준호가 팬콘을 열고 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준호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이준호 2022 팬콘 ‘비포 미드나잇(2022 FAN-CON 'Before Midnight')’을 개최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열린 공연의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공연명 ‘비포 미드나잇’은 석양이 질 무렵 오묘한 하늘빛을 떠올리게 한다. 어느 여름날 노을로 물든 어스름한 저녁부터 까만 밤까지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공연. 이준호는 감성 가득한 전체적인 테마를 비롯해 팬콘 전반에 아이디어를 보태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낭만을 전했다.

여름의 끝자락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오프닝 영상만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성이 들려왔다. 빈자리 없이 빽빽하게 채워진 객석에서는 이준호의 등장만으로도 열광적인 함성을 내질렀다. 데뷔 15년 차 아이돌의 ‘짬바’를 느낄 수 있는 관객 조련도 눈길을 끌었다. 이준호의 손짓 하나에 객석 좌우의 관객들이 하나 되어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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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플래시라이트(FLASHLIGHT), ‘파이어(Fire)’, 미니1집에 수록된 ‘노바디 엘스(Nobody Else)’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틈틈이 안무까지 곁들여 홀로 무대를 꽉 채운 이준호는 “여러분의 이준호입니다”라는 외침으로 팬콘의 포문을 열었다.

이준호는 “‘비포 미드나잇’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늘도 등장할 때 환호성이 장난 아니었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지만, 지난 이틀과 똑같은 에너지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하며 “오늘이 마지막이니 느낌이 새롭다. ‘벌써 끝이구나’ 생각이 들지만, 아직 우리에겐 많은 시간이 있다. 함께 끝까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랜 활동으로 팬들과의 소통도 편안하고 여유로웠다. 객석의 농담에도 반응하며 귀를 기울인 이준호는 “오시는데 더우셨겠지만, (공연장은) 더 많이 더울 거다. 건강 조심하셔야 하니 중간중간 물도 드시고, 몸이 안 좋은 분들은 이야기해 달라”며 염려하기도. 끝으로 이준호는 “다양한 무대와 토크를 준비했다. 이 여름 끝까지 나와 함께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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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이준호, 배우 이준호, 가수 이준호”라고 외치자 다시 한 번 함성이 울려퍼졌다. ‘캔버스(CANVAS)’와 ‘파이어’에 관해 “두 곡 다 여름의 끝자락에 항상 분위기를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다. 앨범을 냈을 때 노을지는 황혼의 분위기를 내고자 곡을 썼다” 면서 “여름의 끝자락에 저녁으로 넘어가는 노을지는 선선한 분위기를 이번 팬콘에서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준호 팬콘의 공연명은 ‘비포 미드나잇’이다. 이에 관해 이준호는 “여름의 저녁부터 밤까지, 내가 생각하는 여름의 이미지를 공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여러분이 느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큐시트도 짰다”고 밝혔다. ‘팬콘서트’라는 이름에 맞게 토크 코너를 마련해 관객들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했고, 솔로 앨범의 무대를 통해 가수 이준호로서의 매력도 전했다. 가수 이준호의 무대에 이어 ‘이 여름, 125일의 썸머’라는 토크 코너가 이어졌다.

이준호는 “팬 미팅 겸 콘서트다. 나의 여름과 여러분의 여름이 어떤지 서로 대화하면서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마다 참 많은 앨범을 냈더라. 그리고 매년 일본에서 여름에 콘서트 투어 하면서 ‘이 여름’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125가 생일을 의미하기도 하고, 한국의 여름도 약 125일이다. 의미가 잘 맞아서 제목으로 정해봤다”고 설명하며 “이 여름, 125일의 여름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다양한 키워드를 준비해 관객들과 소통에 나섰다. ‘여름방학’을 택해 동그란 일일 계획표를 채웠고, ‘이열치열’을 택해 한여름에 촬영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과 ‘스물’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준호는 “‘옷소매 붉은 끝동’은 여름에 첫 촬영을 시작해 날씨가 너무 더웠던 게 가장 힘들었다. 폭염에도 촬영할 때라 옷을 입기가 쉽지 않더라”고 돌아봤고, ‘스물’ 촬영을 떠올리며 “엄마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더웠고, 비행기가 엄청 다니는 곳이라 곤란했던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스물’을 함께한 배우 김우빈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서른’을 찍으면 어떠냐는 이야기를 했다는데, 너무 좋다. 셋이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해서 그런 기회 생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PM 여름 활동에 관한 추억도 되새겼다. 2015년 ‘NO.5’를 내고 ‘우리집’으로 컴백 활동을 했던 이준호는 “‘우리집’으로 한 달간 활동하려 했는데 사정상 일주일 밖에 못했었다. 그 일주일 활동이 정말 감사하게도 최근에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답했다.

‘우리집’ 무대까지 선보인 이준호는 “오늘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하며 “지금 시각이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이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내가 생각한 ‘이준호의 여름밤’이 무엇인지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그만의 ‘여름밤’으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이번 공연에는 이준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총 16곡의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채워졌고, 모든 무대는 밴드 라이브로 꾸며졌다. ‘팬콘’이라는 이름이라는 이름에 맞혀 토크 코너도 알차게 준비됐다. 팬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여름 추억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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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준호다. 매 여름, 일본에서 공연을 열고 현지 관객을 만나온 만큼, 일본에서 발표한 곡들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었다. 선곡의 스펙트럼도 다양했다. 귀여운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앙증맞은 안무를 선보였다면,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와 ‘빌리브(believe)’로 감성을 자극했다. 이준호는 “열심히 준비한 무대에 여러분도 즐겁게 즐겨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밝게 미소지었다.

이준호는 ‘비포 미드나잇’의 의미를 무대로 설명했다. ‘빌리브’ 무대를 마친 이준호는 “지금까지 이준호의 저녁이었다면, 이제 나의 밤을 보여드리겠다”며 분위기를 180도로 바꿨다. 이준호의 ‘밤’은 뜨거웠다. ‘인세인(INSANE)’, ‘프레셔(Pressure)’로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검붉은 조명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안대, 체인 등 강렬한 소품과 무대 장치가 등장해 숨죽여 무대를 감상하게 했다.

앵콜 무대에 앞서 VCR 영상을 통해 ‘비포 미드나잇’이 열리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운명적으로 공연장을 잡았고, 공연의 분위기를 세세하게 고려하며 세트리스트를 짰다. 욕심을 내 곡을 채우다 보니 콘서트만큼 곡의 수가 많아졌지만, 오랜만에 팬과의 만남에 무대도 토크도 놓칠 수 없는 ‘본업 장인’ 이준호의 면모도 엿볼 수 있었다.

관객들은 ‘함께여서 완벽한 미드나잊’이라는 슬로건을 흔들며 마지막 날 공연을 만끽했다. 공연 말미 이준호는 “나와 함께 멋진 여름밤을 장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과 온라인 중계로 함께 하는 전 세계 팬들에게 인사했다.

한편, 14일 서울 공연을 마친 이준호는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현지 팬들과 만난다. 2018년 12월 일본 단독 콘서트 'JUNHO (From 2PM) Last Concert "JUNHO THE BEST"'(준호 (프롬 2PM) 라스트 콘서트 "준호 더 베스트")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부도칸 공연장 공연이다. 서울에 이어 일본에서도 로맨틱한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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