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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반환점 돈 野 전대, 이재명 누적 73.2%로 '독주'…여론조사도 79.6%(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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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과 민심에서 모두 70%대 득표율 기록하며 압도적 1위

반전 모멘텀 실종 박용진·강훈식, 누적 각각 20.7%, 6.8% 그쳐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에 앞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2.8.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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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뉴스1) 박상휘 전민 강수련 손승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14일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모두 압승했다. 이날까지 누적으로도 70%를 웃도는 압도적 1위다.

이 후보는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 79.6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심과 민심에서 모두 7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게 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대전 중국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역 권리당원 투표결과, 이 후보가 총 3만1179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후보는 10개 지역에서 치러진 순회경선에서 총 8만7800표를 얻어 누적 득표율 73.28%를 기록하게 됐다.

첫 번째 주 순회경선에서 압승한 이 후보는 반환점을 도는 두 번째 주 순회경선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2위인 박용진 후보와의 격차가 무려 53%포인트(p) 이상 벌어진 상황이다.

박 후보는 누적 득표율 20.70%(2만3840표)를 기록했고, 강훈식 후보는 누적 득표율 6.83%(8181표)에 그쳤다.

이날 충청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율은 충남 31.87%, 충북 34.39%, 세종 45.05%, 대전 33.61%로 나타났다. 충청 지역 권리당원 투표는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한 차례 진행된 뒤 미투표자를 상대로 12~13일 이틀간 ARS(자동응답) 투표가 이뤄졌다.

이 후보는 이날 충청 지역에서 충남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70%대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세론을 거듭 증명했다. 이 후보는 세종에서 76.22%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충북과 대전, 충남에서는 각각 74.09%, 73.83%, 66.77%의 득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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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8.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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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차이가 크게 났다. 이 후보는 79.69%, 박 후보는 16.96%, 강 후보는 3.35%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압도적 승리를 묻는 소감에 "언제나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시는 당원 여러분, 민주당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와 강 후보는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모양새다. 두 후보 모두 각각 20%와 5% 내외의 박스권을 깨지 못하며 득표율 상승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

순회경선이 전환점을 돌고 있는 상황에서 반전 카드를 꺼내지 못한다면 의미 있는 결과도 만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여론조사를 강점으로 꼽으며 이변을 기대했던 박 후보는 "여론조사가 일반국민 전체가 아니라 당 지지자들하고 무당층만 대상으로 하는 조사기 때문에 제한적일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정한 것이므로 그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날 충남에서 처음으로 2위를 하며 누적 득표율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렸던 강 후보도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을 진하게 드러냈다.

이에 따라 박 후보와 강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재점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 후보가 자신의 고향인 충남에서 나름 선전을 했지만 격차를 크게 좁히는데 사실상 실패하면서다. 하지만 이미 '어대명'을 뒤집기엔 현실적으로 의미 없다는 반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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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8.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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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후보는 "투표율이 조금 더 높았더라면 좋은 선전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폭우로 인해 충청권의 낮은 투표율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의원 투표 30% △권리당원 투표 4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의 비중으로 최종 득표율에 결과를 반영한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28.22%(6만7632표)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고민정 후보가 22.11%(5만2985표)로 2위, 장경태 후보 11.48%(2만7505표)로 3위, 서영교 후보 11.06%(2만6516표)로 4위, 박찬대 후보가 10.68%(2만5591표)로 5위를 차지했다. 전날까지 3위를 기록했던 박찬대 후보가 5위로 내려오고 장경태 후보와 서영교 후보가 한 계단씩 상승했다.

아울러 윤영찬 후보가 7.73%(1만8518표)로 6위, 고영인 후보가 4.57%(1만950표)로 7위, 송갑석 후보가 4.15%(9945표)로 8위를 기록했다.

1차 국민여론조사에서도 정청래(30.61%), 고민정(21.57%) 장경태(12.61%), 서영교(11.78%), 박찬대(9.50%), 윤영찬(6.25%), 송갑석(5.41%), 고영인(2.27%) 후보 순으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순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고위원은 최종 5명이 선출되는데 1위부터 5위에 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 후보 등 이 후보가 가까운 후보들이 포진하면서 친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다만 최고위원의 경우 표 차가 크지 않아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과 수도권으로 갈수록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다.

민주당은 권역별 순회경선을 총 15번 치른 뒤 28일 서울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와 국민(2차)·일반당원 여론조사를 발표한 뒤 차기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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