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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尹 대통령 '尹心' 김은혜 호출…'쇄신' 보다 '보강'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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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지지율 등 분위기 타개 위해 '인적쇄신설' 제기됐으나 정리 모양새

비서실장·정무홍보 라인 유임 확실시…"대통령실 흔들려는 사람들 모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날인 지난 5월10일 서울 용산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들과 오찬 회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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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통령실 인력·직제 등을 보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믿고 맡기는'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14일 대통령실과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김은혜 전 의원을 홍보라인에 보강하는 쪽으로 쇄신 방향성을 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오는 17일 취임 100일쯤에 맞춰서 인력을 보강하는 쪽으로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안다"며 "김 전 의원이 합류하는 쪽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정책실을 없애고 수석실 숫자도 대폭 축소하면서 현재 대통령실 업무가 과부하에 걸린 측면이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력이나 직제를 보강하는 쪽으로 쇄신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초 교체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정무·홍보 라인 인사들의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한 후 인적 쇄신 명단이 정치권에 돌았지만 대통령실과 여권 핵심 관계자들은 이를 '흔들기'로 규정하고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강조했었다.

취임 이후 석 달간 참모들과 한미 정상회담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세제개편, 정부 위원회 정비, 탈원전 정책 폐기, 부처 업무보고 등 손발을 맞춰온 점, 이를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적 쇄신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함께 발을 맞췄는데 새 인물이 와서 인수·인계받고 다시 업무를 추진한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이전부터 인적 쇄신 가능성을 적게 내다본 바 있다.

한번 선임한 사람을 믿고 쓰는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도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정말 컸다. 이는 고스란히 윤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인적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은 윤 대통령의 성품이나 인사 스타일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적 쇄신설이 이른바 '윤핵관'쪽에서 제기한 것처럼 알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그들은 서두르지 않을 것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으로 안다. 그들과 대척점에 있는 여권 인사들이 언론을 활용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흔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전 의원의 투입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범 홍보수석도 유임 가능성이 커진 만큼, 홍보 특보직이 신설되고 이 자리에 김 전 의원이 임명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단 관측이다.

김 전 의원의 대변인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현재 강인선 대변인은 대통령실 내 다른 자리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의원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미 대변인을 지냈던 점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적다는 것이 중론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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