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김용태 "모든 책임은 윤핵관이…尹 '내부총질 문자' 입장 밝혀야"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핵관, 뒤에서 말도 안되는 작전 펼쳐…최고위 절차·민주주의 훼손시켰다"

"이준석, 가처분 인용돼도 사퇴 고민할 듯…유승민 연대? 가능성 없지 않아"

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4일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자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등 일련의 당내 혼란에 대해 "결국 이 모든 책임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불리는 분들에게 다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에서 "이 모든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하는 비상식적인 상황들의 원인을 이 대표가 윤리위의 징계를 받으면서 원인을 제공했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당이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비대위를 출범시킨 것은 지난달 8일 이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것이 표면적인 발단이 됐지만, 그 이면에는 당내 주류인 윤핵관들의 '권력 투쟁'이 주원인이라는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뒤에서 이른바 윤핵관들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작전으로 최고위원회가 절차적 하자가 있으면서까지 사퇴하게 된 배경, 이런 민주주의의 절차를 훼손한 것들, 이런 것의 모든 책임은 윤핵관들에게 있다는 당내 평가가 많다"며 "여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전날(13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 그룹을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도 있었고 공감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결국에는 여당 내에 건강한 비판 담론을 어떻게 담아내고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이것이 진정한 시대정신의 시대적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 "최고위원들을 비공개로 모아 궐위가 아니고 사고 상황임을 만천하에 천명하고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았다"며 "본인 욕심으로 원내대표와 직무대행을 다 하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가) 당연직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대위에) 참여하는 건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의원이 '이 대표가 지구를 떠나면 호남 출마를 고려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정말 표현을 잘못하셨다. 어느 국민이 진정성을 납득하겠나"라며 "본인께서 직접 호남에 출마하고 이 대표가 달나라에 가라고 해야 진정성을 이해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방어막을 폈지만, 당내 혼란의 발단이 됐던 '내부총질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대통령의 리더십 위기라고 언급한 부분은 솔직히 공감하기 어려웠다"며 "국민께서 대통령에게 5년이라는 정통성을 부여했다. 집권여당이라면 설사 정말 대통령의 위기라도 이를 위기라 표현하면 안 된다. 이것이야말로 헌법에 나온 대통령제를 존중하는 방향"이라고 했다.

다만 '내부총질 문자'에 대해서는 "이제는 대통령이 입장 표명을 해주셔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건강한 비판 담론을 넘어 내부총질이라고 인식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 당내 비판 담론이 있을 때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대통령이 본인의 생각을 말해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르면 16일 비대위가 출범하는 것에 대해 "저는 비대위가 정식 출범한다면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늘 하고 있다"며 "여당에 비상상황이 있어서도 안 되지만, 시기가 짧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이 뽑은 정당성 있는 지도체제가 빨리 자리를 잡아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도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비대위 출범에 반발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서는 "기각되면 법원 판단을 존중하고 당원을 배가하는 운동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처분이) 인용된다 하더라도, 사퇴를 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법적으로 정치적 명예를 되찾은 후 당내 안정을 위해 자진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과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개인의 권력 의지가 중요하지만 국민과 당원이 부른다면 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연대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이 대표가 유 전 의원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는 이상과 현실 안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데 현실 정치에서 교섭단체를 이루는 문제 등은 결국 원내 의원들이 얼마나 많은 행동을 하는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며 "조직과 돈의 문제도 연결된다. 신당 창당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