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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폭탄선언에 벌집된 국힘… 비대위 가처분 결과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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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국힘 향해 직격·맹폭한 李
나경원·김기현 등 비판으로 맞서
갈등 봉합 가능성 매우 낮아져
17일 심리 앞두고 출구전략 무산
비대위 명운 가처분 결과에 달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결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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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정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하고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국면에서 순순히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히면서 '주호영 비대위'의 연착륙 시도가 험로를 맞고 있다. 비대위는 오는 16일까지 출범을 마치고 가동을 예고하고 있다. 당은 당초 이 대표를 전방위로 설득해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17일)전까지 출구전략을 마련하려던 구상이 무산된 상황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주말인 13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국민의힘을 직격·맹폭했다.

이 대표는 '내부 총질' 텔레그램 메시지 노출 사건을 일컬어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고 했고 권성동·이철규·장제원·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윤 정부가 이들을 멀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으로 이 대표와 갈등 봉합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고 썼다. 이 대표의 '양두구육'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또 다른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어제 기자회견은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며 "더 이상 국정 동력을 떨어뜨려 대한민국 정상화를 방해하지 말 것을 이 대표에게 권유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주호영 위원장은 오는 16일을 비대위 공식 출범일로 정하고 비대위원 및 당직 인선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9인 정도 위원회(위원장 및 당연직 위원 2명 포함)를 구상하고 있다"며 "두세 분 정도는 외부 영입 인사로 모시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표의 '폭탄선언' 외에도 앞서 비대위 합류설이 있었던 김성원 의원의 '수해 현장 망언'과 당연직인 권 원내대표의 비대위 참여 문제 등으로 비대위는 시작도 전에 어려움에 처한 모양새다. 당 안팎에서는 '지금 누가 비대위원을 하려고 하겠느냐'는 지적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제출한 가처분 신청 결과를 놓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당에선 사법부가 정당 사건에 관여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기각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에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모임 신인규 변호사(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는 "정치 논리와 사법적 주장은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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