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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비스업 인력난인데…아마존·MS 기술기업은 줄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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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업종별 엇갈린 희비
코로나 직격탄 서비스업 구인난
팬데믹 특수에 인력 늘린 기술기업
호황 끝나자 과잉인력 문제 부딪혀
코인베이스·핀터레스트 등도 축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기술업체들은 속속 감원을 발표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핀터레스트 같은 비교적 덩치가 작은 기술업체들에 그치지 않고 아마존,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대형 기술업체들도 인력 축소에 들어갔다.

노동시장 흐름은 다르다. 지난달 신규고용이 예상치 25만8000명의 2배가 넘는 52만7000명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0.1%p 하락한 3.5%로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여전히 인력난을 겪으면서 임금은 전월비 0.5%, 전년동월비로는 5.2% 뛰었다. 소매업체, 식당, 항공 등 서비스 부문에서는 인력난으로 아우성이 나오는 가운데 기술업종에서는 대대적인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부분과 전체는 다르다?

미 경제 전체로 여전히 노동 수급이 빠듯한 데도 기술업체들이 감원에 나서는 이 모순은 어떻게 된 것일까. 13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우선 특정 산업부문 흐름과 경제 전체의 흐름은 다르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꼽고 있다.

2020년 팬데믹 초기 봉쇄 충격이 업종별로 크게 달랐던 점이 한 예다. 당시 항공·호텔 등 여행업종은 붕괴되다시피 했지만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쇼핑·스트리밍 업체들은 최대 호황을 맞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경제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는 지금 업종별로 온도차가 다른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기술업체들이 최근 인력 축소에 나선 것은 팬데믹 기간 급증한 수요에 대응해 대규모로 뽑았던 인력이 특수가 사라진 지금은 잉여인력이 됐기 때문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수요가 줄자 기술업체들은 이같은 과잉인력 축소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팬데믹 특수로 인력이 모자라자 지난 몇 년 간 창고 근무 직원 수를 2배 가까이 늘렸지만 지난달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다. 9만9000명을 감원해 전체 직원 수를 152만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업체 쇼피파이 역시 2020년 팬데믹 봉쇄 이후 인력을 대거 확충했지만 지난달 전체 인력의 10%인 약 1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소매·항공·식당은 인력부족

기술업체들이 과잉인력 축소에 나선 반면 소매, 항공, 식당, 카페 등 봉쇄 기간 된서리를 맞았던 업종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난리다. 항공사들은 조종사를 비롯한 승무원들이 태부족이어서 운항 취소, 결항 등을 밥먹듯 하고 있다. 업종별 온도차와 미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노동공급 부족 속에 기술업체들은 감원에 나서고, 서비스 업체들은 인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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