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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LNG 수요 폭발… 조선 3사 ‘FSRU’ 새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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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LNG 기지’로 불려
러 천연가스 공급 축소 반사익
경제·편의성 높은 고부가 사업
현대重, 美서 1척 수주 눈앞


파이낸셜뉴스

2014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노르웨이 회그 LNG사에 인도한 17만㎥급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한국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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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전세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확보를 위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 입장에서는 '바다 위 LNG 기지'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수주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조선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최근 2·4분기 실적발표에서 현대중공업과 17만입방미터(㎥)급 LNG-FSRU 1척 발주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통상 선사는 발주 전 단계로 조선소와 투자의향서를 먼저 체결하고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대부분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다.

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힌다. 육상에 세우는 LNG 수입터미널보다 투자할 부대설비가 적고 건조 기간도 육상 터미널의 절반(2년)에 불과해 경제성과 편의성이 높다.

해상에 있는 만큼 주민들의 '님비'(지역 이기주의) 현상도 초래하지 않는다. 게다가 자체 동력을 갖추고 있어 국가나 지역의 에너지 수요상황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엑셀러레이트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코보스는 "1973년 오일쇼크 이래 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역동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들의 LNG 수요가 크게 늘면서 더 많은 LNG-FSRU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에서 새로 제안되거나 재개된 LNG 터미널 신축·증축 사업이 최소 25개에 달할 정도로 유럽은 LNG 수용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FSRU 발주가 늘어나면 국내 조선업계에는 수주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LNG 운반선의 강자이기도 한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세계 FSRU 35척 가운데 33척을 건조한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줄어들면서 유럽 국가들이 FSRU로 LNG를 가져와 육상에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데, FSRU가 그동안 발주 물량이 많았던 기종은 아니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FSRU의 경우 국내 조선 3사가 해외 조선사들과 비교하면 LNG 운반선보다도 더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발주시 수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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