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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랑하는 동생 실종됐다. 장난 전화 사절” 가양역서 또… 20대 남성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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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가족 “사랑하는 동생이 실종됐다. 제보라도 좋으니 아는 분께서는 문자나 전화 좀 부탁드린다”

세계일보

지난 7일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이정우(25)씨.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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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가양대교) 인근에서 20대 남성이 실종돼 가족이 애타게 찾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10일 이정우(25)씨를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씨의 형으로 추정되는 글 작성자는 실종 전단 이미지를 첨부하며 “사랑하는 동생이 실종됐다. 제보라도 좋으니 아는 분께서는 문자나 전화 좀 부탁드린다”면서 “장난 전화 및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는 허위제보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키 172㎝에 몸무게 60㎏의 마른 체격으로, 실종 당일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오른쪽 손목과 왼쪽 쇄골에 레터링 문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7일 새벽 1시30분쯤 공항시장역 근처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그는 같은 날 새벽 2시15분쯤 가양역 인근 폐쇄회로(CC)TV에 가양역 4번 출구에서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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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씨 실종 전단.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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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의 휴대전화는 새벽 2시30분쯤 여자친구 A씨와의 통화를 끝으로 전원이 꺼졌다.

14일 조선닷컴에 따르면 A씨는 “평소처럼 (이씨와) 대화를 나누고 통화를 종료했다가, 한시간 뒤인 새벽 3시30분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휴대폰이 꺼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상함을 느낀 A씨가 경찰에 최초로 신고했다고 한다.

이씨의 아버지는 “7일 새벽 가양대교 방면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모습 등 아무것도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경찰이 이씨를 ‘단순 가출’로 보고 수사하고 있어 카드 사용 내역 등 생활반응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행법상 19세 이상 성인은 강제 수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실종된 경우 ‘가출인’으로 지칭하며, 수사기관은 가출인에 대해 위치 추적이나 카드 사용 명세를 조회할 수 없다.

한편, 지난 6월27일에는 가양역 인근에서 김가을(24·여)씨가 실종됐다. 김씨는 이날 오후 10시56분부터 11시1분까지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됐고, 오후 11시1분쯤 119에 직접 전화해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한 뒤 종적을 감췄다.

이후 김씨 가족이 실종 전단까지 만들어 김씨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이후 김씨의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견되면서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한강과 가양대교 인근 등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씨를 찾았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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