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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파워피처'로 변신한 두산 곽빈, 김태형 감독 "확신에 찬 공 던진다"[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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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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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승패를 떠나 확신을 갖고 던진다. 유지하면,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프로 5년차로 접어든 투수 곽빈(23)의 최근 호투를 칭찬했다. 곽빈은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비자책 1실점으로 역투했다.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국내 선발진의 거듭된 부진에 고심하던 김 감독의 속을 모처럼 뚫어준 역투였다. 타구에 맞아 2이닝 만에 강판한 지난달 24일 잠실 SSG전에서도 초반 기세가 좋았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경기를 앞두고 “들쑥날쑥한 투구를 하던 (곽)빈이가 최근 2~3경기에서는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 이전에는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데도 투구 밸런스 등에서 자기 확신이 없어 보였다. 볼넷을 내주고 주자가 쌓이면 시속 142㎞짜리 속구를 던지다가 큰 것 한 방을 허용하는 패턴이었다”며 “최근에는 자신감을 찾았는지 빠르고 강한 공을 씩씩하게 던진다. 이 모습을 유지하면, 좋은 투수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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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투수 곽빈(오른쪽)이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경기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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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배영수 투수코치 역시 “KBO리그에 파워피처로 부를 만한 투수가 몇 없는데, (곽)빈이가 요즘 이런 모습을 보인다. 맞을 때 맞더라도 자신있게, 공격적으로 던져야 배움이 있다. 이 과정 속 생존법을 터득하면 자기 것이 된다”고 말했다.

시즌 성적은 3승 7패 평균자책점 4.08로 평범하지만 자신이 등판한 18경기를 모두 선발로 소화했다. 90.1이닝을 소화해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투구이닝인 98.2이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단 100이닝 이상 선발로 던지면 대체로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술 이력이 있는 젊은 투수라면 23~25번 선발등판해 100이닝 이상 던지는 것 자체가 희귀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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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투수 이영하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경기 2회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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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면, 홈런을 맞더라도 힘으로 붙어봐야 한다. 힘대 힘으로 붙었는데 밀리면, 빠른 변화구나 오프사이드 피치 등으로 타이밍을 조절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스트라이크를 넣기 위해 약하게 던지는 속구는 타자에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강조했다.

전날 SSG를 상대로 볼넷 4개와 안타 5개로 5실점(4자책)하고 4회 강판한 이영하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기도 하다. 야구를 멘탈 스포츠이자 투수놀음으로 부르는 이유를 두산 투수들이 곱씹어봐야 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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