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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완성도 높인 변화구, KIA 이의리가 더 으리으리한 이유[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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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좌완투수 이의리.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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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민규기자]“커브와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더 좋아진 것 같다.”

프로야구 KIA의 차세대 에이스 이의리(20)가 더 성숙해졌다. 지난해 신인왕을 쥐었지만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탓일까. 장난기를 뺐다는 그는 올해 벌써 119.2이닝을 소화하며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여 자신감이 더 붙었다.

이의리는 지난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9-0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승(8패)을 수확했다.

그는 7이닝 동안 2안타 2사사구 10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개의 삼진은 지난달 3일 문학 SSG전에서 세운 개인통산 한경기 최다 삼진 기록이다. 최고구속 153㎞의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변화구는 물론 총 투구 수 91개 중 스트라이크가 61개로 안정적인 제구도 뽐냈다. 구속·변화구·제구력 삼박자가 어우러진 최고의 투구였다.

경기 후 이의리는 “이전 등판들이 아쉬워서 힘든 경기를 생각했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전체적으로 다 좋았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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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좌완투수 이의리.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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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등 더 탄탄해진 투구 요인으로 변화구의 완성도를 꼽았다. 지난해에는 체인지업에 비중을 뒀다면 올해는 커브와 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여 비중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의리는 “지난해보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조금 더 좋아진 것 같다. 그렇다보니 전체적으로 투구 내용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또 야간운동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공에 힘이 붙은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이날 총 투구 수 91개 중 패스트볼(57개)을 제외하고 변화구는 커브(19개)와 슬라이더(13개)의 비율을 높여 던졌다. 체인지업은 단 2개뿐이다. 또한 포수 한승택이 이의리의 커브가 좋다며 자신감을 심어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의리는 “(한)승택이형이 커브가 좋으니 많이 쓰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 밸런스가 좋아서 변화구와 패스트볼 모두 잘 된 것 같다”며 “체인지업이 안 좋아서 던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커브가 좋아져서 던지는 것이다. 커브는 지난해부터 나혼자 던지면서 배웠고 서재응 코치님이 나쁜 습관을 지적해주셔서 제구 등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프로데뷔 2년차 신인 이의리는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 아직은 완성도를 더 높여야겠지만 체인지업에 더해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장착했다. 차세대 KIA 에이스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은 그다. 이의리는 “지난해 내 실수로 다치면서 시즌을 다 소화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올해는 장난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치지 않고 끝까지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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