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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동부 요충 점령 주장…우크라는 남부서 상당한 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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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주 핵심 교두보 둘러싼 전투 치열

우크라, 남부 헤르손시 고립 작전 성과

자포리자 원전 주변 전투도 멈추지 않아


한겨레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북부의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에서 13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피해를 본 여성(왼쪽)이 이웃 주민의 위로를 받고 있다. 크라마토르스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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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완전 장악을 위한 지상군 공격을 강화하면서 이 지역의 요충지 중 하나인 피스키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주에서 반격에 나서 주요 보급로 구실을 하는 다리 두 곳을 못쓰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서도 두 나라 군대가 충돌을 이어가, 원전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각) 동부 도네츠크시 외곽의 피스키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피스키는 도네츠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근거지인 도네츠크시 바로 북서쪽에 있는 도시로,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북쪽의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우얀스크 공격을 위한 요충지다. 러시아군과 분리주의 세력은 일주일 전에도 이 도시를 완전 장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발표 직후 우크라이나군은 피스키에서 두 나라 군대가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크라마토르스크 주변에 배치된 미국 제공 고속기동 포병로켓 시스템(HIMARS)과 이 시스템용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크라마토르스크에 대한 폭격도 재개해 적어도 3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지역 본부가 있는 크라마토르스크는 하루 전에도 러시아군이 적어도 11발의 로켓 공격을 가한 바 있다.

러시아군은 한동안 도네츠크 북부에서 지상군을 정비하면서 공세를 늦췄으나, 최근 다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에 속하는 루한스크주 거의 전역과 도네츠크주 남부를 장악한 채 도네츠크주 북부 장악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막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이날도 자포리자 원전 쪽에서 드니프로강 건너편에 있는 도시 니코폴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원전 단지 안에서 공격이 이뤄졌는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주 내내 거의 매일 니코폴을 공격했다.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자포리자 원전 안에서 공격을 벌이는 러시아 군인들을 ‘특별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원전 안에서 사격을 하는 모든 군인과 원전을 방어막으로 삼는 군인들은 자신들이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의 특별 표적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 원전을 핵 협박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더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에서 벌이고 있는 반격이 일정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헤르손주의 드니프로강 서안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 2곳이 파괴돼 군 보급 통로로 이용할 수 없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드니프로강 서안의 러시아군 수천 명이 단 2척의 선박에 보급을 의존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다리를 수리하더라도 여전히 취약점으로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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