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대통령배]104구→103구 투혼의 연속…전주고 박권후, 돌풍 4강행 견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전주고가 1985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4강 무대로 올라섰다.

전주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구곡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장충고를 5-4로 물리치고 4강행 티켓을 끊었다. 1985년 우승을 차지했던 황금사자기 이후 첫 준결승전 진출이다.

모처럼 전국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된 전주고는 15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대구고와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전주고 3학년 우완투수 박권후였다. 2-1로 앞선 3회말 올라와 6⅔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면서 7피안타 2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특히 7일 공주고와 8강전에서 5⅔이닝 동안 104구를 던진 뒤 이날 다시 100구가 넘는 공을 뿌리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전국구 에이스로 떠올랐다.

전주고 타선에선 6번 유격수 최인호가 4타수 2안타 2득점, 8번 포수 박창수가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양쪽 선발투수로 나온 장충고 2학년 좌완투수 황준서와 전주고 2학년 좌완투수 손현기는 준결승전 진출 가능성을 대비해 모두 45구 이내에서 투구를 마쳤다. 황준서는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손현기는 2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진짜 승부는 이들이 내려간 뒤부터 시작됐다. 황준서 다음으로 나온 2학년 우완투수 육선엽이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내려간 뒤 올라온 3학년 우완투수 이진하는 5⅔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실점(무자책점)으로 역투했지만, 박권후에게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먼저 앞서간 쪽은 장충고였다. 2회 1사 2·3루에서 권현이 1타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그러자 전주고도 힘을 냈다. 3회 선두타자 박창수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지원의 3루수 앞 희생번트로 2루까지 향했다. 이어 홍승원이 볼넷을 얻어 1사 1·2루를 만들었고, 박준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2루 주자 박창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또, 후속타자 이재현의 타석에서 황준서의 폭투가 나와 홍승원도 홈을 밟았다.

전주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 장충고 정준영의 좌전안타와 이민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김동주가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2-2 균형을 맞췄다.

공방전은 계속됐다. 전주고는 4회 1사 후 최인호가 기회를 만들었다. 불규칙 바운드가 장충고 유격수 이민준의 얼굴을 때리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이대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장충고는 박창수의 타석에서 육선엽을 내리고 이진하를 투입했다. 3볼-1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 싸움이 진행 중이었지만,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에이스를 내보냈다.

그러나 전주고의 방망이를 잠재우기는 쉽지 않았다. 박창수는 이진하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지원의 타석에서 포수 김동주의 패스트볼이 나와 3루 주자 최인호가 홈을 밟았다.

2-3으로 밀린 장충고는 5회 다시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김동주가 몸 맞는 볼로 나간 뒤 류현진의 좌전안타 때 2루로 향했고, 유비의 땅볼 타구를 전주고 3루수 이재현이 1루로 악송구하는 사이 홈까지 도달했다.

6회 역시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주고가 먼저 1사 3루에서 나온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달아났다. 박창수의 타구를 잡은 장충고 3루수 김준엽이 이를 홈으로 악송구해 최인호가 홈을 밟았다. 이어 홍승원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5-3으로 도망갔다.

그러자 장충고 역시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다. 6회 2사 2루에서 김준엽이 우전안타를 기록했는데 우익수 이지원의 홈 송구를 포수 박창수가 제대로 잡지 못해 2루 주자 정준영을 잡아내지 못했다.

여기에서 1점 차이로 쫓긴 전주고는 그러나 박권후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5-4 승리를 지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