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미·중 물가 꼭지 지났다면…우리 물가는? 금리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제 레이더] 미 7월 CPI 피크아웃 전망에…중 PPI도 둔화 인플레 우려 여전…8월 금통위 4연속 인상 유력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kidman04@bizwatch.co.kr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에 힘겨워하던 글로벌 경제가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우리나라도 당장 계획된 경제지표 발표는 없어 통화당국도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시기를 맞았다. 하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는 계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오는 25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올해 4월, 5월, 7월에 이어 사상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비즈니스워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물가 정점 찍었나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96.28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상승했다. 이는 전달 상승률(9.1%)보다 낮아진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8.7%)도 밑돈 숫자다.

그동안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현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언제 정점을 찍은 후 상승폭을 축소해 나갈지를 초미의 관심사로 지켜봐 왔다. 물가 상승률 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기준금리) 인상 폭에 최대 변수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최근 미 연준은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는 직전에 발표됐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7월 물가 상승률을 두고 시장에선 정점을 찍고 상승폭을 점차 줄여나가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의 생산자 물가(PPI)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안영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하향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중국 생산자물가 둔화도 미국 소비자 물가 한 축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심은 금물…빅스텝 가능성은 낮아져

그럼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국제유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고 미국 내 임금 상승 압력도 지속되고 있는 까닭이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났고 그동안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 힘을 싣기도 했던 노동시장 과열 현상도 점차 완화되는 상황이라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상승에 민감한 내구재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하강하고 있고 노동시장이 과열 정점을 통과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다"며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선 0.5%포인트, 11월과 12월에는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도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률은 9월까지 지속적으로 상승 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한 차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만큼 앞으로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지난달 28일 진행했던 금융통화위원회의 비통화정책방향(비통방) 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비통방 회의는 기준금리를 결정하지는 않지만 최근 임명된 신성환 금융통화위원 등이 참석하는 회의인 만큼 금통위 재구성으로 인한 성향 변화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