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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올라가는 목조 건축물…86미터 넘어 최고층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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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밀워키에 지상 25층 완공

3년 만에 세계 최고층 기록 경신


한겨레

미국 밀워키에 들어선 지상 25층, 높이 86미터의 세계 최고층 목조건물 ‘어센트’. Korb & Associates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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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층 목조건물 기록이 경신됐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는 지난 7월에 완공된 미국 밀워키의 지상 25층 주상복합아파트 어센트(Ascent)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높이 86.6m로, 2019년 3월 완공된 노르웨이 오슬로의 지상 18층 미에스토로네(높이 85.4m)보다 1.2m가 높다. 콘크리트 하부층 위에 집성목(GLT) 보와 기둥, 교차집성목(CLT) 바닥을 층층이 쌓아올린 목재-콘크리트 하이브리드빌딩이다. 건물 중앙에는 2개의 콘크리트 코어가 전체 건물을 지탱하는 척추 역할을 한다.

전체 25개 층 가운데 상가와 주차장이 들어선 지상 5개 층은 콘크리트 구조다. 지상 6층은 수영장, 그 위의 19개 층은 259가구의 아파트다.

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주기둥과 수평 보 등 구조물의 핵심 골격을 목재로 쓰면 나머지 부분은 다른 자재를 쓰더라도 목조빌딩으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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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트 목조건물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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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건물의 세가지 장점


코브어소시에이츠건축(Korb + Associates Architects)이 설계한 이 건물은 2020년 8월 착공한 지 불과 2년 만에 완공됐다.

건축업체가 밝힌 이 건물의 장점은 3가지다. 첫째는 목재를 통해 2400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탄소를 격리한 것, 둘째는 시공 기간을 3~4개월 단축한 것, 셋째는 목재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도시 건축에 구현한 것이다.

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보통 구조 시스템에 목재를 사용하면 같은 규모의 기존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공사 기간이 약 25% 줄어든다”고 밝혔다. 어센트의 경우 목재 보와 기둥, 벽을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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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트의 내부. Korb & Associates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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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엔 100미터 목조건물 등장


어센트의 뒤를 이어 2026년에는 높이 100미터가 넘는 목조 건축물이 등장할 전망이다. 스위스 취리히 인근에 지어질 높이 100미터 주상복합 목조건물이다. 로켓앤타이거리(Rocket&Tigerli)라는 이름의 이 건축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2026년 완공될 경우 100미터 시대를 여는 최초의 목조건물이 된다.

독일 베를린에선 높이 98미터, 스위스 로잔에선 높이 85미터의 주거용 복합 하이브리드 목조건물 건축 계획이 발표됐다. 두 건물의 완공 목표 시기 역시 202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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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트 건축에 쓰인 집성목. Thornton tomasett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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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3시간 화재 시험 통과


이런 초고층 목조건물이 가능한 것은 목재를 엇갈리게 겹겹이 쌓은 뒤 압축한 집성목 제조 기술 덕분이다. 미래의 콘크리트라고도 불리는 이 목재의 무게는 콘크리트보다 훨씬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콘크리트만큼 세고 화재에도 강하다. 나무를 여러 겹 붙여 두껍고 단단한데다 겉면은 내열 코팅해, 불이 나도 잘 번지지 않는다. 어센트의 구조엔지니어링 담당업체인 손톤 토마세티는 “어센트에 쓰인 집성목은 세계 처음으로 3시간 화재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집성목 건물은 또 습도 조절에 콘크리트보다 유리하고 지진에도 강하다. 목재 접합부들이 지진에 의한 흔들림을 상쇄해준다. 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규격에 맞게 가공한 목재를 가져와 곧바로 조립할 수 있어 건축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나무라는 자연의 재료가 가진 친환경성과 심리적 친밀감도 빼놓을 수 없다.

국립산림과학원 김세종 박사(목재공학)는 “목조 고층 건축은 기술적 문제보다는 재료 수급이나 가격 등의 시장 상황이 제약 요인”이라고 말했다.

H6s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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