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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접전 끝 패배... 만리장성 못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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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운' 임도헌호, 중국에 2-3 역전패로 AVC 결승 좌절

오마이뉴스

▲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기뻐하는 한국 대표팀 ⓒ 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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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 한국 남자배구가 결승을 눈앞에 두고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3위)은 13일 태국 나콘빠톰 시티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준결승전에서 중국(19위)에 세트 스코어 2-3(25-20 17-25 34-32 27-29 15-17)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14일 오후 5시 바레인(71위)과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고, 중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간판 공격수로서 허수봉의 강타를 앞세워 1세트를 주도했다. 전날 호주전에서 28점을 올리며 공격을 책임졌던 허수봉은 이날도 제 몫을 했다. 반면에 중국은 몸이 덜 풀린 듯 7개의 범실을 남발하고 무너지면서 한국이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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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중국과의 준결승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 ⓒ 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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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세트가 열리자 전열을 재정비한 중국의 실력이 나오기 시작했다. 장신 선수들의 타점 높은 강타와 블로킹을 앞세워 손쉽게 점수를 쌓은 중국은 한국을 단 17점으로 틀어막으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부터는 본격적인 접전이 벌어졌다. 세트 중반까지 중국에 끌려가던 한국은 허수봉을 대신 투입한 임동혁과 라이트 나경복의 활약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어 듀스까지 끌고 갔다. 이후 두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며 32-32까지 무려 9차례의 듀스가 이어졌고, 나경복의 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한국은 중국의 공격이 사이드라인 밖에 떨어지면서 34-32로 힘겹게 3세트를 따냈다.

한국의 기세는 4세트에서도 이어지는 듯했다. 23-21로 앞서가면서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으나 태국, 일본, 호주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은 중국의 강력한 서브를 막지 못해 23-23 동점을 허용했고, 이번에도 4차례나 듀스를 이어간 끝에 임동혁의 서브가 빗나간 데 이어 중국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27-29로 4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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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중국과의 준결승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 ⓒ 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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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은 지칠 법도 했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도 힘을 짜냈다. 시소게임 끝에 14-13로 매치포인트를 맞이한 한국은 결승 진출의 꿈에 부풀었으나, 펑스쿤의 속공을 허용하고 허수봉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역전당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허수봉의 후위 공격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으나, 반격 여기까지였다. 체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했고, 점프도 더 힘껏 하느라 체력 소모가 컸던 한국 선수들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몸놀림이 둔해지고 공격 타점도 낮아졌다.

장저자의 속공에 다시 매치포인트에 몰린 한국은 장관화의 서브에이스를 막아내지 못했다. 심판이 아웃을 선언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봤으나, 중국이 비디오 판독(챌린지)을 신청한 끝에 득점을 인정 받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2014년 대회 이후 8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다음 대회를 기다리게 됐다. 2024 파리올림픽 참가 좌절에 이어 AVC컵 우승까지 놓쳤으나 세대교체를 앞두고 허수봉, 임동혁, 임성진, 박경민 등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성과로 남았다.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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