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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눈물' 이준석, 윤 대통령·윤핵관·여당 '모두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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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리더십에 위기가 왔다"고 비판하고, 윤핵관들을 향해서는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과 대통령, 당원·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자유한국당 시절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컷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윤리위원회 징계 36일 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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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윤리위원회 징계 36일 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으로 자동해임된 이준석 전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등 여권 전반에 전방위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중에 흘린 눈물의 의미에 대해 "분노"라고 말할 정도로 발언 수위는 강력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여 진행된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과 질의응답에서 나온 주요 발언들을 1)윤석열 대통령 직격 2)윤핵관 비판 3)국민의힘의 현 상태 지적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눠 정리해봤다.

1. 윤석열 대통령 비판 "메시지가 손가락질 받는다면 지도력 위기"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총질 당대표') 메시지가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다"

"가장 놀라운 것은 메시지에서 대통령과 원내대표라는 권력자들 사이에서 씹어 돌렸던, 그 씹어 돌림의 대상이 되었던 저에게 어떤 사람도 그 상황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

"7월 초를 기점으로 정당 지지율보다 국정운영 지지율이 낮다고 하면 리더십에 위기가 왔다는 해석을 볼 수 있다. 개인적 판단보다 지표상 함의가 명확하다"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

"(6월 12일에)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고 저는 대통령께 독대를 통해서 진언 드린 바 있다고 했다. 저에 대해 모욕을 안겨주려 했는데 사실관계 밝힌 것이 무엇이 문제냐. 저도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제 할 말 하겠다"

"지금 대통령께 여쭙고 싶은 것은 이대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을지, 윤핵관을 도려내고 전격적 인적쇄신과 대선 공약에 대한 의지를 천명할 때 대한민국이 잘 될지, 아니면 이준석이 닥치고 있을 때 성공할 지 너무 명확하다"

2. 윤핵관 비판 "국가에는 우세 지역 공천보다 중요한 목표 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 여러분이 조금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기를 기대한다. 이준석을 몰아내는 것에 정치적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과 같은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의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서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 지역 출마를 선언해달라"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통해서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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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윤리위원회 징계 36일 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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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윤리위원회 징계 36일 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하지만 국민 모두가 알고 계시는 것처럼 윤핵관과 그 호소인들은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

"400년 전 자신이라면 부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외치던 무능한 장수(원균)가 칠천량에서 무적함대를 모두 수장시켰던 것처럼, 지난 2년 동안 쌓아 올린 당의 승리 방정식이 송두리째 무너져 가는 것을 보면 마음을 송곳으로 찌른 듯이 아프다.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윤핵관들이 꿈꾸는 세상은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 동력을 얻어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 아니다. 그저 본인들이 우세 지역구에서 다시 공천받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그리는 것 같다. 그런데 국가의 미래에는 그것보다 조금 더 중요한 목표들이 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양비론은 안 된다. 이번 사태는 윤핵관이 일으켰고, 제가 최소한의 할 이야기를 했다며 쌍방의 논란은 옳지 못하다. 정말 비열한 논리지만, 윤핵관 누구도 자기 가족이 비슷한 일 당했다면 선당후사 하라는 이야기는 안 했을 것"

3. "자유한국당 시절, 대안 안돼"…"국민의힘 불태워버려야"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서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비대위 전환을 위해 누더기로 만든 당헌·당규와 전환 과정은, 검수완박을 한다고 모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민주당의 모습과 데칼코마니가 되어버렸다"

"앞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표가 돼 민주당이 이재명을 지키기 위해 '위인설법(爲人設法, 특정한 사람을 위해 법을 바꾼다)'하고 그 지령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고 비판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나, 우리가 먼저 했다. 당의 이러한 처신을 보면서 아마 가장 웃고 있을 것은 이재명 후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정치는 대안의 경쟁이다. 제가 내세웠던 방향성에 비해 더 나은 대안 있다면 그것을 따라야 된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시절의 모습은 지금 우리 국민의힘의 대안이 될 수 없다. 빠루와 삭발, 반공과 종교적 근본주의가 우리 국민의힘의 대안이 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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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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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줄기차게 주장하던 유튜브 채널에서 국정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을 봤다. 대통령실에서는 그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우리 일을 알리는 것인데 마다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당이 자존심을 되찾고 대통령실이 음모론자들과 교류하면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한마디도 지적하지 못한다면, 이 당은 죽어가고 있는 것이고, 죽은 당에 총선에서 표를 줄 국민은 없다"

"최근 여당과 정부에 대한 젊은 세대의 기대치가 급전직하한 것은 여가부를 폐지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어젠다를 발굴하고 공론화하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가처분 신청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당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되묻고 마치겠다. 그걸 알면 어쩌자고 이런 큰일을 벌이고 후폭풍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나. 익명으로 지르는 문화에 익숙해져서 사고는 내가 쳐도 책임은 내가 지지 않는다는 그 생각으로 저지른 일인가. 아니면 사퇴하고 다시 표결에 참여하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여도 2년 지나면 선거 때 국민들이 잊을 것이라 생각하는 오만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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