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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강한 승부욕에 공을 손에서 놓지 않는 전주고 에이스[대통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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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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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전주고 박권후(3학년)은 손에서 공을 놓지 않는다.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6회 대통령배 전주고와 장충고의 8강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박권후는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5일 정도 쉬고 나니 몸 상태가 좋다. 상대가 강팀인 만큼 준비를 열심히 했다. 자신 있게 던지자는 생각으로 투구하려고 한다. 그런데 비가 와서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아쉽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박권후는 올시즌 14경기에서 73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5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대통령배 공주고와 16강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4회까지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야수로 투입됐다. 그리고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4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104구 역투 끝에 팀에 9-8 승리를 안겼다.

에이스의 책임감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는 성격이라 힘든지도 몰랐던 박권후다. 그는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다.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동네에서 친구들이랑 야구를 하는데, ‘너 야구 진짜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갑자기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그래서 바로 초등학교 야구부에 등록했고,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권후는 항상 공을 손에 쥐고 다닌다. 야구를 남들보다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그립을 바꿔 잡아보며 투구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그는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계열인 스플리터를 던진다. 항상 공을 들고 다니면서 ‘이렇게 던져볼까, 저렇게 던져볼까’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서 변화구를 연마할 수 있었다”며 바지 뒷주머니에서 공을 꺼내보였다. 박권후는 “이제 공이 없으면 불안할 정도다”고 말했다.

전주고에는 프로에 간 선배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비석이 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박정권, 박경완, 김원형 등 내로라하는 스타급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프로 진출을 꿈꾸는 박권후도 이름을 새기고 싶은 욕심이다. 그는 “비석에 내 이름을 새기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교 동문 선배 중 프로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는 최형우다. 박권후는 “처음 야구를 시작할 때 야수였다. 그래서 최형우 선배가 롤모델이었다. 정말 야구에 진심이고 성실하게 훈련한다고 들었다.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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