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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공부 잘해 교사 돼도 자전거 밖에 못탄다 오해"…BMW 탄 무개념 中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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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의 한 학부모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교사에게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며 자동차를 타라고 충고해 현지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와 포털 사이트에는 위챗 메신저 단체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한 학생의 어머니 A씨가 중학교 교사 왕모씨를 공개 저격한 내용인데, 이 대화방에는 왕씨와 학부모 등 58명이 속해 있었다고 전해진다.

평소 BMW를 타고 다니는 A씨는 지난 6월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 왕씨를 우연히 마주쳤다. 이후 A씨는 왕씨를 향해 "자전거 말고 차를 타고 다니는 게 어떠냐"는 메시지를 대화방에 보냈다.

이에 대해 왕씨는 "걱정은 감사하지만 집과 학교가 가까워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고 답했다.

A씨는 재차 "비가 오면 불편할 테니 차를 타라"고 권유했고 왕씨는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들고 걸어 다니면 된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A씨는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 교사가 돼도 자전거를 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들이 공부가 필요 없는 것이라고 오해하면 어떡하냐"며 자동차를 타고 다닐 것을 거듭 충고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자식 교육이 걱정이면 교사에게 차를 한 대 사줘라", "무식하고 돈 밖에 모른다", "무개념 엄마 같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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