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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만에 입 연 이준석, “나 한명 잡겠다고 집단린치…윤핵관 대가 치를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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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이후 공식석상 첫 나타나 기자회견

“본인들이 잘못해 놓고 대표직 상실시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욕설 폭로하기도

윤 대통령 리더십 위기…“윤핵관 사라져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국민의힘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3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혼란한 당 상황에 대해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의견을 언급하거나 지방에서 당원과의 만남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국회에서 직접 입장문을 내고 기자들과 만남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따른 대표직 상실 문제, 내부 총질 메시지 공개 파문, 당내 윤핵관(윤석열대통령핵심 관계자)과의 갈등,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당원들과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젊은 청년들이 전한 메시지를 말하며 잠시 울먹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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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근 내부총질 메시지 공개 파문, 윤석열 대통령, 윤핵관 등에 강한 비판을 했다.(사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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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이 잘못하고 날 내쫓아”…‘이XX’, ‘저XX’ 욕설도 견뎌

이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는)은 정당이나 국정을 관리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역사는 반복된다.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저격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윤핵관의 대표적 인물은 당내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의원 등이다. 그는 또 윤핵관 호소인으로는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 등을 직접 꼽았다. 이 대표는 “윤핵관과 그 호소인들이 서울 강북 지역 또는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는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맞붙은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당내 공천권 갈등을 없애고 혁신을 위해 오는 2024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윤핵관이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만약 그럴 용기가 있다면 다시 한번 화합해 함께 당을 혁신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은 좀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며 “다음 총선에서 본인들의 우세 지역구가 아닌 수도권 열세지역으로 출마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저 본인들이 우세 지역구에서 다시 공천받는 세상이 아니라 좀 더 진취적인 중요한 것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내부 총질’ 사태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본인들이 북치구 장구치고 하더니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 상황을 만들었다”며 “저에 대한 뒷말을 했던 사람들이 저에 어떤 표현도 하지 않고, 본인들끼리 서로 괜찮다는 것을 보고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본인에게 요구하는 선당후사에 대해서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 대해 ‘이XX’ ‘저XX’ 하는 사람을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맘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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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 출처=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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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리더십 위기 지적…“윤정부 성공보다 대한민국 성공해야”

이 대표는 최근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내부 총질 문자의 장본인인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리더십 위기를 언급하는 등 공개 비판을 하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이나 당 지도부가 만남을 요청해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보통 어느 정권이나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존경심을 가지고 정치를 바라보기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7월 초를 기점으로 정당지지율 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보면 리더십에 위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에 대해 전달할 메시지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윤 정부가 성공하기보다는 대한민국이 잘됐으면 좋겠다. 작년 11월 1일에 김종인, 이준석이 선대위를 뒤집지 않았으면 현재 윤 정부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과 연대할 것이라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유 전 의원도 상당한 지지세력이 있고, 저도 당내에서 집단 린치를 당하는 과정 속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를 가진 당원과 국민이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윤핵과 윤핵관 호소인 다 합쳐도 10% 지지율이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윤핵관은)비참함 말로를 겪게 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 논란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문제가 되는 메시지를 대통령이 보내고 원내대표의 부주의로 그 메시지가 노출됐는데 그들이 내린 결론은 당 대표를 쫓아내는 일사불란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메시지에서 대통령과 원내대표라는 권력자들 사이에서 씹어 돌림의 대상이 되었던 저에게 어떤 사람도 그 상황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은 인간적인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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