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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강우콜드 승‘ 운까지 따라주는 대구고...이로운 “무조건 우승하고파”[대통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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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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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에이스’ 이로운(3학년)이 대구고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대구고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동성고와 8강전에서 5회 5-3 강우콜드 승리를 올렸다. 전국에 내린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대구고는 힘 빼지 않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로운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구고는 5-1로 앞선 3회말 1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이로운을 투입시켰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 결정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이로운은 후속타자 박민혁과 구동규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위기도 있었다. 이로운은 폭투로 점수를 헌납했고, 야수들도 수비 실수범해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로운은 선두타자 정진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고건일에게 삼진을 뺏어냈고 서하은까지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 코스라 이닝을 마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유격수 박현민의 송구가 외야로 벗어나면서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로운도 잠시 흔들렸다. 1루 주자에게 도루까지 허용해 안타 하나면 2실점을 내줄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정슬기에게 삼진을 솎아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두고 박민혁 타석 때 연속 폭투로 2점을 더 줬다. 또 구동규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고 휘청였다. 하지만 정우석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경기는 강우콜드로 끝이 났다.

위기가 있었지만 꾸역꾸역 버틴 이로운이다. 일찌감치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이로운은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힘들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또 실수도 있었지만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부터 이로운은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왔고, 건강한 몸 상태로 힘차게 공을 뿌린다. 올시즌 9경기 25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하며 대구고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로운은 “같은 또래 선수들이 잘 던지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했다. 빨리 몸 상태가 회복돼서 나도 같이 공을 던지고 싶었다. 심리적인 부담감 보다는 내가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평가 역시) 내가 잘하면 극복해나갈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다”며 지난 날을 되돌아봤다.

대통령배 4강 진출을 이끈 이로운의 목표는 당연 우승이다. 그는 “무조건 우승했으면 좋겠다. 분위기를 탄 것 같은 기분이다. 또 강우콜드까지 되는 걸 보니 운도 따라주는 듯하다. 내가 잘하면 이길 수 있다.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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