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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역시 뜨거웠다, 배구여제 [MK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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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뜨거운 함성 속에 국내 무대 복귀전을 가졌다.

김연경이 속한 흥국생명은 13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IBK기업은행과 1차전을 가졌다. 김연경의 국내 무대 복귀전이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에게 선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전부터 악재가 닥쳤다. 흥국생명 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지가 나온 것. 박현주, 김다솔, 변지수, 박상미, 박은서가 코로나에 걸려 용인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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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 김연경이 떴다. 이날 3,795명은 김연경을 향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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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도 "연경이는 (박)혜진이랑 얼마 안 맞춰 봤다. 은서와 다솔이랑은 많이 맞췄는데…. 몸 상태는 괜찮아 보인다. 다만 몸을 끌어올리는 상황인데 타이밍이 안 맞았을 때 부상이 올까 그게 걱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김연경은 1세트부터 힘이 넘쳤다. 상대의 쏟아지는 리시브 폭탄도 거뜬하게 이겨냈다. 공격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려줬다. 디그 순발력까지 보여줬다. 특히 서브가 좋았다. 19-16에서 연속 여섯 번의 서브를 넣었다. 23-16에서는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며 체육관을 찾은 팬들의 데시벨을 높였다. 김연경은 1세트에 4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팀에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김연경은 2세트 0-1에서 박민지의 공격을 막아내며 블로킹도 추가했다. 2세트 4-5에서도 깔끔한 공격 득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연경은 득점은 올리지 못하더라도 수비에서 큰 기여도를 보였다. 덕분에 팀도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었다. 2세트 23-20에서는 다이렉트 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에도 여전한 활약을 펼쳐줬다. 7-8에서는 기습적인 밀어넣기 득점을 올렸다. 11-11에서 또 한 번의 득점이 나오자 팬들은 김연경의 이름을 연호했다. 17-15에서 연속 득점이 나오자 김연경도 환호하고, 팬들도 소리를 내질렀다. 3세트 김연경 공격 성공률은 70%에 달했다.

3세트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4세트가 있었다. 4세트 시작을 김연경의 득점으로 알렸다. 이후에도 김연경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결국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더불어 김다은(22점), 김미연(16점)의 활약 덕분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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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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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만점 활약을 펼친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 승리를 챙겼다. 김연경은 18점을 올렸다.

체육관 3,500석이 전석 매진됐다. 입석 295석까지 더하면 3,795명이 이날 김연경의 플레이를 봤다. 김연경은 공수는 물론이고 동료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에는 소리도 내지르며 힘을 줬다. 왜 배구여제인지 알 수 있었다.

이날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김연경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함성을 내질렀다. 득점에 실패해도, 범실이 나와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김연경의 플레이를 보며 만족감을 느낀 채 집으로 돌아갔다.

[순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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