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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박용진 "이재명 사당화" 공세에…李 "다른 의견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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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지역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

李 "이기는 민주당, 강력한 당 대표"

朴 "李는 자생당사, 朴은 선당후사"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울산지역 합동연설회가 13일 열렸다. 지난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 강력한 당 대표”를 내세웠고 2위의 박용진 후보는 “어느 대통령과 리더들도 자신이 나간 선거 패배의 책임을 이렇게 회피한 적 없다”며 이 후보 공세에 매진했다. 강훈식 후보는 “역대 최저 투표율은 대세론도 싫고, 무조건 반대도 싫다는 것”이라며 본인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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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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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실적·성과로 증명하는 유능함…약속 지킬 당 대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유능함`과 `강력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는 유능하다. 그 유능함은 말이 아니라 실적으로 성과로 증명돼야 한다”며 “이재명에겐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는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는 더 이상 우리의 목표가 될 수 없다”며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정당으로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앞서 본인의 `셀프 공천` 논란 등을 지적한 박 후보를 두고도 “박용진 후보도 얼마든지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다”며 “정당의 힘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다른 이야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박용진 “자생당사 아닌 선당후사...`당헌 80조` 개정 반대”

박 후보는 이 후보를 둘러싼 논란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박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도 자신들이 진두지휘했던 전국적 선거를 패배한 적 있다. 그러나 그 패배의 책임을 또 다른 선거 출마로 덮어가며 책임과 해명을 회피한 적 없다”고 밝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계양을 셀프 공천`을 언급하며 “선당후사 노선이 아니라 자생당사 노선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의 `당헌 80조` 개정 논란, 이른바 ‘이재명 방탄 개정’ 논란을 두고도 박 후보는 “야당 때 만들었던 이 혁신안의 약속을 다시 야당이 됐다고 바꿔서는 안된다”며 “정치적으로 긁어부스럼이 될 것이고, 자충수가 될 것이다. ‘사당화 논란’ 한 복판으로 걸어들어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후보는 “이재명은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함께 정치하는가”라며 중재자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당원들은) 대세론도 싫고 무조건 반대도 싫다고 한다. 새로운 선택지 강훈식이 민주당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당 대표 후보자 연설 직후 고민정·고영인·박찬대·서영교·송갑석·윤영찬·장경태·정청래(가나다순) 8명의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정견 발표를 마쳤다. 이날 오후 경남, 부산 지역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뒤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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