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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6만원 회복한 삼성전자, 이재용 복권에 증권가 "신속한 의사결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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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M&A 및 중장기전략, 신속한 의사결정 가능"

칩4 등 반도체 현안 해법 모색·경쟁력 강화 주력할 듯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6만원을 회복했다. 이재용 부회장 복권으로 앞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전 거래일 대비 0.5%(300원) 오른 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일 5만9100원까지 밀린 이후 3거래일만에 다시 6만원을 회복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들어서 미국 마이크론이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마이크론은 지난 9일 PC와 게이밍 산업 수요 약화로 잉여현금 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면서 가이던스를 조정했다. 이 영향에 삼성전자 역시 6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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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과 부당합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와 복권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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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전날 이재용 부회장이 복권되면서 소폭 상승, 6만원을 회복했다. 법무부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발표를 통해 이 부회장의 특별복권을 공식화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의 복권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형기가 만료된 이 부회장은 특가법에 따른 5년간 취업 제한 규정에 놓여있었지만 이번 특별복권 결정으로 향후 경영에 복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그룹은 2017년 미래전략실 폐지 이후 삼성전자(005930), 삼성생명(032830), 삼성물산(028260) 등 3개 부문의 태스크포스(TF)를 전문 경영인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대형 인수합병(M&A) 결정과 그룹의 중장기 전략수립의 경우 각 계열사 전문 경영인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김동원 연구원은 “이 부회장 복권을 계기로 향후 경영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이재용 부회장, TF, 전문 경영인 등과 협의해 2016년 11월 하만(Harman, 9조4000억원) 이후 부재한 대형 M&A와 핵심 전략 사안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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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현안 해법 모색과 초 격차 유지를 위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특히 미 반도체 지원법 (Chips Act)에 따른 해외 생산거점 확대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인 칩4 (Chip 4) 참여 등의 현안 해법 모색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초 격차를 위해 디램(DRAM), 낸드(NAND), 파운더리(Foundary) 선단공정 투자확대와 점유율 확대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도 초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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