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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폭우에 침수된 스마트폰 어쩌나…유상수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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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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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최근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스마트폰의 침수 피해도 많다.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은 생활방수 수준만 갖추고 있어 심각한 정도의 침수라면 일단 전원을 끄고 기기를 건조한 뒤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13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기기가 물에 빠지는 침수 피해에 대해 유상 수리 정책 적용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다만 수리 담당자가 피해 발생 배경과 정도 등을 점검한 결과에 따라 수리비 청구 액수가 달라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리비가 청구되지 않을 수도 있다.

기기가 물에 빠졌거나 심하게 젖었을 때는 일단 스마트폰 전원을 끄고 기기를 잘 건조해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공식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스마트폰이 흙탕물에 빠졌거나 커피 등 물 이외의 액체가 스마트폰에 쏟아진 경우, 물기가 있는 부분을 수돗물로 헹군 뒤 렌즈를 닦는 천과 같이 부드럽고 보풀이 없는 천으로 닦는 것이 좋다.

물기를 말릴 때도 유의해야 한다. 헤어드라이어 같은 외부 열원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면봉이나 종이 타월과 같은 이물질을 단자에 넣어서도 안 된다. 또한 기기가 완전히 건조해지기 전까지 충전기 연결도 해서는 안 된다고 제조사들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제조사가 최근 몇 년간 출시한 스마트폰들은 '생활방수' 수준에 해당하는 'IP6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애플은 "생활 방수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으며, 제품이 자연적으로 마모됨에 따라 그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면서 "비누나 세제, 산 또는 산성 식품과 향수, 방충제, 로션, 자외선 차단제, 기름, 접착제 제거제, 머리 염색약 및 용제 등과 같은 액체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시리즈는 S7(2016년 3월출시)부터, 노트 시리즈는 노트8(2017년 9월 출시)부터 이에 해당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작년 8월 출시된 폴드3·플립3은 물론, 지난 10일 공개된 신제품 폴드4·플립4에도 이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이 적용됐다.

애플 제품은 아이픈 XS(2018년 11월 한국 출시)부터 IP68 등급이다. IP68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방진 등급이 6, 방수 등급이 8이라는 의미다. 이 중 방수 등급 8은 기기가 1.5m 깊이의 물 속에서 30분 정도 보호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깨끗한 물을 기준으로 했을 때로, 소금기가 있는 물(염수)이나 이온수 또는 알코올이 함유된 물 같이 깨끗하지 않은 물, 혹은 아주 뜨겁거나 차가운 물에 잠기거나 수압이 높은 환경에서는 기기가 보호되지 않는다.

즉 이 제품들의 방수 기능은 물이나 커피 등 음료가 소량 튄다든지 빗방울이 묻는 정도의 피해를 막아 주는 '생활 방수' 수준이다. 워터파크나 바닷가에서 수영하거나 수상 스포츠를 즐길 때에도 방수가 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설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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