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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르포] 20대 고객 잡아라…통신 대신 'Y' 앞세운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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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나이스웨더 협업 팝업 스토어 오픈

'Y 박스' 개편…20대 감성 노린다

아시아경제

'나이스웨더' 매장 전경. 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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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KT의 20대 전용 브랜드 '와이(Y)'가 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편집숍 '나이스웨더'와 손을 잡았다. 20대 전용 혜택 플랫폼 'Y박스'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브랜드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Y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편의점 콘셉트의 편집숍 '나이스웨더'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팝업 스토어는 '킵 더 유스 포에버(Keep the Youth Forever)' 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6일까지 5일간 운영된다.

12일 방문한 팝업 스토어는 나이스웨더의 '도심 속 바다'를 콘셉트로 파란색과 Y의 민트색을 중심으로 꾸며 시원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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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Y와 나이스웨더의 팝업 스토어. 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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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웨더 편집숍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해변 풍경이 그려진 문이 있다. 실제로 열리지는 않지만, 매장 반대편에 있는 Y 팝업 스토어로 향하는 문을 형상화한 것이다.

통로를 따라 Y 팝업 스토어로 이동하자 신나는 음악 소리가 들린다. 이날 저녁에 오픈 기념 파티가 예정돼있어 유명 DJ들이 출동했다.

휴양지 해변가를 떠올리는 전시 공간과 대형 미디어월, 그리고 감성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디제이 부스 옆에는 여름 감성이 물씬 풍기는 라탄 파라솔 아래 Y 굿즈와 지난 10일 공개한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플립4가 전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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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Y와 나이스웨더의 팝업 스토어. 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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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점은 어디서도 KT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대신 나이스웨더와 Y의 협업 로고만 큼지막하게 곳곳에 붙여놨다. 심지어 통신 관련 굿즈는 갤럭시 Z플립4 팔레트 케이스 하나뿐이다. 통신 굿즈가 빠진 자리에는 멋스러운 티셔츠와 에코백을 걸고, 키링과 유리잔, 비치타월 등 전혀 관련 없는 상품을 전시했다. 철저하게 20대의 취향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최찬욱 KT Seg.마케팅 3팀 팀장은 "Y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앞서 맥주, 화장품 컬레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고, 최근에는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Y 작가들이 그린 일러스트를 삽입했다"며 "(나이스웨더는) Y와 색도 잘 맞고, Y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 제작 브랜드다"라고 설명했다.

KT Y는 지난 7월 데이터 전용 앱 'Y박스'에 굿즈 판매, 음악 재생 등 20대가 좋아할 만한 신규 기능을 추가해 개편하면서 브랜드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잘 알려진 기존 브랜드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 Y로 핵심 고객층의 취향을 공략하면서 친밀감을 쌓고, 브랜드 전체에 대한 로열티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 팀장은 "앞으로도 계획된 협업이 많다"며 "20대에게 다가가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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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Y와 나이스웨더의 팝업 스토어. 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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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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