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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대통령배] 엇갈린 운명, 김서현 울고, 박명근-송영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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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경기를 마친 대전고 선수단. 사진ⓒ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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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표로 선발된 에이스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 16강전 경기에서 대전고와 라온고가 각각 승리, 8강에 올랐다. 대표팀 에이스로 손꼽히는 서울고 김서현이 호투하고도 눈물을 흘린 반면, 대전의 에이스 송영진과 라온고 광속 사이드암 박명근은 웃었다.

덕수와 경남의 경기가 종료된 직후 열린 대전고와 유신고의 경기 역시 빅매치였다. 우승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대전고, 청룡기 선수권에서 패권을 가져 간 유신고 모두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양 팀은 7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결국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8회 초 공격에 들어 선 대전고가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냈기 때문. 밀어내기와 상대 폭투에 이어 경기 내내 무안타에 머물던 1번 홍서연이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여기서 경기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최종 스코어 9-3, 대전고 승리.

대전고 선발로 나선 에이스 송영진은 무자책(3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서울고와 라온고의 경기는 끝까지 접전으로 이어졌다. 서울고 에이스 김서현, 라온고 에이스 박명근 모두 명품 투수전을 펼쳤기 때문이었다. 승부는 연장까지 갔지만, 그 연장 승부치기에서도 단 한 점밖에 나지 않았다. 치열한 승부 끝에 라온고가 2-1로 승리, 기적적으로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승패 여부에 관계없이 두 명의 에이스들은 최선을 다했다. 둘 모두 5회부터 등판, 나란히 6이닝을 소화하면서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박명근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 김서현도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 4탈삼진을 기록했다. 2사 후 승부치기에서 대타로 나온 한다현에게 불의의 결승타를 허용한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서울고로서는 10회 말 승부치기서 2루 주자의 도루사, 그리고 이어진 타자들의 연속 삼진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 제56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대회 경기 결과(대회 11일차)

서울 덕수고등학교 7-5 부산 경남고등학교
대전고등학교 9-3 경기 유신고등학교
경기 라온고등학교 2-1 서울고등학교(10회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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