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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체나이 23세 현정화, 22세 딸과 친구인 줄..美친 DNA (ft.트라우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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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54세임에도 23세 신체나이를 갖고 있는 현정화의 동안미부터 그녀와 똑닮은 딸까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모녀는 사이가 어색하게 된 계기부터, 트라우마까지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12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탁구 레전드로 금메달만 무려 75개를 획득한 남북단일팀 우승신화의 주역, 현정화 감독이 방문했다.

이날 방부제 외모로 등장한 현정화를 보며 박나래는 "어쩜 똑같다'며 감탄, 게다가 실제나이 54세이지만 신체나이 23세라고 했다. 비결을 묻자 그는 "규칙적인 생활, 새벽 6시~반 사이 일어난다 매일 반신욕을 하고 출근한다"고 추천했다. 이어 현정화는 딸을 소개했다. 딸 김서연을 보며 모두 "이렇게 장성하다니"라며 깜짝, 현재 22세로, 2살 터울 아들도 있다고 했다. 패널들은 "여배우 아우라'라며 감탄했다.

본격적인 고민을 물었다. 거리가 아닌 독수리 엄마라는 현정화는 "보고싶을 때 망설임없이 찾아가,독수리 생활 만 10년차"라고 말했다. 딸 서연은 "초6때 떨어져 미국에서 아빠랑 살다가 중국으로 유학, 현재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랑 지금 안 친한 사이"라면서 심지어 엄마 현정화에 대해 30%정도 안다고 했다.이어 "TV속 모습만 엄마를 알고 있어, 엄마 현정화로 아는게 없어 할말이 없다"고 했다. 중국 대학 유학시절을 떠올린 그는 "친구들은 엄마랑 전화 통화하는 걸 봤는데 1~2시간 길게 하더라 나도 엄마랑 몇 시간씩 통화하고 놀러가고 싶지만 이런 사이가 괜찮을까"라며 근황을 전했다. 가깝고도 먼 모녀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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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1년 중 함께 지내는 기간을 묻자 현정화는 "최근 코로나로 만남이 더 어려워 10년 독수리 생활을 보면 길게 가봐야 열 흘, 1년에 3~4번 정도는 갔다"라며 1년에 한 달 남짓 함께 지냈다고 했다. 오은영은 "다양한 형태로 지내는 가족이 많아 경제활동을 위해 한국에 남고 그외 구성원은 해외에 거주하는 기러기 가족이 있다"며 현정화 감독의 가족은 'TRANSNATIONAL FAMILY' 초국적 가족이라고 했다.

현정화는 "미국과 한국 시간차는 13시간차"라며 이른 아침 시간을 내서 통화를 한다고 했으나 안부 위주의 통화라고 했다. 길게 통화해본 적은 없다고. 두 사람은 "한 2~3분, 5분 안에 끊는다"고 하자 딸 서연은 "딱히 길게 할 생각은 없었다"며 안부도 충분했다며 "이게 일반적인 건 줄 알았다, 엄마랑 그렇게 할말이 없다
오히려 한 시간 통화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며 친구들의 다른 모습은 충격이었다고 했다.

한국에 있을 때 엄마 현정화와 분위기를 물었다. 딸 서연은 "밥 먹는 일이 자주 있지 않다"며 서로 일정으로 함께하는 시간은 적다고 했다. 개인적인 질문도 잘 하지 않는다고. 현정화는 "남자친구 있어도 더 안 물어봐 믿고 간섭 안 하는 편"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묻지 않는다고 했다. 박나래는 모녀 여행을 가본적 있는지 묻자 현정화는 "없다"고 대답, 딸은 미국생활 중 아빠와 단 둘이 여행은 간 적 있다고 했다. 현정화는 온 가족이 함께 여행갈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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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모녀관계"라며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들이 살아가는 가치가 있으나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 "같이하는 시간의 절대적인 양이 적긴하다"고 걱정, 현정화는 "저도 느끼고 있다"며 각자 삶에 익숙하기에 더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현재 직장도 병행 중이라는 현정화는 "모든 시간을 딸에게 쏟기 힘든 현실"이라 덧붙였다. 이에 딸은 "집에 엄마가 없을 때가 꽤 있어, 있었던 일 함께 나누고 싶지만 방해될까 참았다"고 떠올렸다.

박나래는 껌딱지 모녀 테스트를 진행, 7개 문항 중 2개만 맞힌 모습. 오은영은 "꼭 필요한 말만 하는 가족 모습"이라며 평소 대화가 부족해 서로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했다. 이어 오은영은 딸 서연에게 궁금한 점에 대해 "개인적인 얘기를 해봤는데 반응이 없어서 대화를 안하게 된 건지 대화할 필요를 못 느낀 건지 궁금하다"며 대화가 줄어든 이유를 물었다.

딸 서연은 "지금까지 계속 필요성을 못 느꼈다"며 "친구들이 다르게 사는 걸 보고 대화를 시도했으나 엄마의 반응은 '어 그랬어?'하고 끝이었다"며 시큰둥한 엄마 반응에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 했다고 했다. 현정화는 "남의 대한 얘기는 험담이 될 수도 있어, 딸 친구 얘기 관심이 없다"며 사소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 만큼 서로의 얘기를 들은 적이 없는 모습. 심지어 딸은 엄마가 활약한 올림픽 영상도 스스로 찾거나 영화로 찾아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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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은 "관계좋은 먼 친척 느낌, 아주 가끔 만나 반갑게 인사하지만 평소엔 생각나지 않는 사이"라며 예리하게 포착했다. 비로소 관계의 심각성을 느낀 듯한 두 사람. 오은영은 "부모 자녀는 특별한 관계, 만사를 제쳐놓고 뭔가를 하는 관계"라며 "현정화 감독은 서연이를 위해 만사를 제쳐놓고 무언가 한 경험이 없다"고 하자 현정화도 인정했다.

현정환은 "딸 서연이 어린시절, 국가대표 탐구팀 감독을 맡아, 태릉에서 지나거나 외국시합에서 보름 이상 있다가 온 경험이 많다"며 "딸과 함께 있고 싶지만 일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는 상황이 많았다"며 같이 함께 못한 미안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현정화는 딸에 대해 "투정도 안 버리고 철이 빨리 든 딸"이라며
"공부는 물론 교유관계도 좋기 때문에 스스로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알리 없는 딸 서연은 "날 신경쓰지 않는 느낌, 엄마는 간섭하지 않고 풀어놓고 알아서 잘 자라는 스타일"이라며 방목형 엄마라고 했다.

현정화에게 딸의 고민을 자주 상담하는지 묻자 현정화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한다"며 의사를 항상
딸에게 묻고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에 딸은 "진중한 고민상담을 엄마한테 잘 안 한다"며 심각한 고민을 말해도 결국 딸의 의견 뿐이기에 "지지해주지만 고민상담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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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딸 서연은 똑부러진, 손이 안 가는 딸"이라고 하자 현정화는 "제가 그러는 편인데 똑닮은 딸"이라며 "바빠도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는 딸, 성적 나오면 항상 좋다"며 항상 딸의 성실한 모습만 봤다며 잘 할 거란 믿음이 컸다고 했다. 딸이 어렸을 때를 묻자 현정화는 "계속 그랬다"며 딸에게 탁구도 시켜보고 싶었다고 언급, "그만둔다는 말에 하지말라고 했고 딸이 원하는 길을 승낙했다"고 했다. 진로에 대해서도 현정화는 "원래 나도 혼자 결정하는 편 신중한 결정은 스스로 고민과 판단이기에 날 닮은 딸도 본인의 판단으로 결정할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부모와 자녀가 의논하는 이유는 결정을 부모에게 해달라거나, 문제 해결을 바라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 단계는 그냥 의논과 대화"라면서 대화 소재가 고갈 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꼬집었다. 딸에게도 이런 대화의 필요성을 느낀 적 있는지 묻자 딸은 "그런 거 없어, 난 이미 결정한 상태에서 엄마 의견을 물으려던 답정녀 스타일"이라며 어차피 혼자 결정할 것이에 설명한 필요도 생각하지 못 했다고 했다. 그래서 진지한 고민을 하지 못했던 이유였다.

오은영은 "기본적으로 자식에 대한 신뢰가 있지만 너무 방목하면 (자녀가) 결과에 대한 책임감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기도 한다"고 하자 딸은 "혼자 결정할 일 있을 때 결정이 힘들다"며 이를 공감, "엄마가 아닌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고 했다. 심지어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사소한 결정도 힘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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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더 매진하지만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을 땐 본인 통제에 벗어난 상황, 두 모녀가 자기 통제력이 강하다"며 삶에서 자기 통제력은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을 과잉통제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 덧붙였다.

딸은 "예선탈락 후 탁구를 바로 그만뒀다 , 그만둔 것보다 했던 것을 후회한다, 흑역사"라고 말하며 "탁구선수 딸이 예선에서 탈락했다는 기사가 났다 트라우마 아니어도 내 행동이 엄마에게 폐를 끼칠까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속마음을 꺼냈다.

이어 딸은 "엄마가 모르는 얘기, 엄마의 일기장을 몰래 본 적 있는데 '나는 게으르다'라고 자책한 문장을 봤다"며 딸이 보는 엄마 점수에 대해선 "백점 만점의 150점, 탁구선수로선 최고인 사람"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빌딩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엄마같은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는 딸. 딸은 "독보적인 존재의 엄마, 엄마처럼 할 수 없다, 엄마처럼 성공하지 못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정화는 눈가가 촉촉해지다니 자신보다 엄마를 걱정하는 딸을 보며 "딸이 나 때문에 상처받을 까 걱정, 현정화의 딸은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이런 얘길 남들에게 들을까봐 지나치게 염려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벌써 엄마를 걱정해, 일찍 철든 딸이 속상하다"고 전했다. 탁구대회 예선탈락을 흑역사로 말한 이유에 대해 딸은 "어린 마음에 그 당시 금세 그만둔 탁구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게 맞는 선택이었다"며 "내가 잘 하지 못하면 엄마에게 악영향 끼칠까 걱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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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등학생 때 양궁도 했다는 딸은 지역, 전국대회 출전했지만 실력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오히려 춤으로 직업을 갖고 싶었다는 그는 "댄서로도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아 평범하게 공부해 회사로 가고 싶어했다
평범하게 지내면 성공과 실패를 잘 모르지 않나"고 했다. 눈에 띄는 직업에 엄마의 꼬리표가 따라온 모습.
꼬리표를 떼기 위해 꿈을 포기해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오은영은 "유명인 자녀들이 큰 부담을 짊어지긴 사실"이라며 "게으르고 동기없는게 아닌, 잘해야하는 마음이 커서 포기하려는 것 잘 살아도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 바라봤다. 이어 오은영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인생 주인공이 '나' 아닌 '현정화의 딸'로 평가받는데 중점인 모습"이라고 했고 현정화는 결국 '현정화의 딸'로 살아간 딸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계속해서 오은영은 "자녀 양육할 때 비교는 좋지 않다"며 자신과 자녀를 비교한다고 했다. 이는 오히려 자신을 채찍질할 수도 있다고. 현정화는 "일부러 딸에게 선수시절 얘기를 안 해줬다"며 자괴감이 들까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했다. 그러면서 부담감에 힘들어했을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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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현정화 딸에게 "엄마 현정화는 높은 빌딩 아닌 한적한 어촌에 작은 등대로 보길 바란다"며 "부모 자녀는 금방 관계가 돌아올 것"이라 응원, "요즘은 부모 자녀가 '퀄리티 타임'이 중요하다 질이 좋은 귀중한 시간을 보내는 것"며 양보다 질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지는 관계 눈빛교환을 추천한다, 자주할 수록 관계도 가까워진다"고 조언, 눈맞춤 시간을 가져 훈훈함을 안겼다. 현정화는 "처음 딸의 편지가 기억나, 그 자리에서 바로 읽어봤는데 엄마가 대단한 사람인 걸 피부로 느낀다고 하더라"며 "앞으로 '엄마가 내 롤 모델'이라 쓰고 사랑한다고 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딸이 처음 표현한 마음에 감동, 표현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나도 앞으로 표현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딸도 "엄마에 대해 몰랐던 부분 알아간 시간, 나 자신도 들여다 본 시간이었다"고 소감, 현정화는 "딸 마음을 좀 더 헤아려야겠다"고 약속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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