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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성형중독 26세女, 40회 6500만원 써 "가장 아팠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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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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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푸어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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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에 중독된 20대 여성이 등장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푸어라이크'에는 약 40번의 성형수술과 시술로 전신에 6500만원을 소비한 26세 양혜정씨가 등장했다.

양씨는 "남들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포토샵할 때 의느님의 도움을 받아 신속한 포토샵을 했다"며 "성형수술만 30번 했다. 시술까지 더 하면 40번"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MC 이지혜는 "성형을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알아본다고, 딱 보자마자 '하셨구나' 했다"며 성형수술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양씨의 초등학생 시절 사진을 본 MC 김구라는 "눈에 콤플렉스가 있었냐"고 물었고, 양씨는 "어릴 때는 쌍꺼풀 있는 게 유행이었다. 쌍꺼풀액과 테이프를 붙였더니 피부가 늘어났다. 첫 눈 수술은 중학교 2학년 때 했고, 재수술 포함하면 15번 정도 했다"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이 엄청 반대했다. 동네에 '중고 거리'가 있었다. 5000원 정도에 그때 유행하던 브랜드 바람막이를 가져와서 3만원에 팔았다"며 "다른 친구들에 비해 돈을 일찍 벌다 보니 수중에 돈이 있었다"고 성형수술 비용을 마련한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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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는 이마 5회, 눈 15회, 코 3회, 광대 1회, 보조개 1회, 팔자주름 2회, 입술 1회, 턱 2회, 리프팅 필러 5회, 팔 2회, 허벅지 1회, 발목 1회 등 수술에 6510만원을 썼다고.

양씨는 "보조개 수술은 중학교 3학년 때 했다. 양쪽 다 있으면 티날 것 같아서 한 쪽만 했다"며 "눈은 작은데 쌍커풀만 있어서 답답해 보였다. 그래서 앞트임, 뒷트임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굴에서 본인 것이 뭐냐"는 질문에 "귀는 내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귀 연골을 뺐다면 본인 게 아니다"는 이지혜의 말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희귀한 발목 수술에 대해서는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가 '다리는 예쁜데 발목이 조금만 가늘면 예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자존감이 많이 낮다. 유일하게 안 한 게 가슴 수술"이라고 고백했다.

고통스러운 수술로는 이마 거상술을 꼽았다. 양씨는 "지방흡입과 윤곽수술이 정말 아팠다. 가장 아픈 건 이마 거상술이었다. 두피를 절개해서 이마 피부를 들어 올려주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렵고 찌릿찌릿했다. 뼈 깎는 것까지는 견뎠는데 거상은 못 견디겠더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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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는 MC 엄지윤과 성형외과 병원을 찾아 짝눈이 콤플렉스라며 애교필러를 언급했다. 의사는 "애교살이 있으면 얼굴이 짧아 보인다. 시각적인 보완 효과를 줄 수 있다"면서도 시술을 추천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씨는 결국 애교필러를 맞았다. 통장 잔고가 40만원 뿐이었지만 25만원을 할부로 결제했다. 이를 영상으로 보던 그는 "쌍꺼풀 수술하고 부기가 덜 빠졌다. 힙업 성형이라고 엉덩이 밑살과 복부지방을 엉덩이에 이식하는 수술을 하고 싶다"고 추가 성형수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양씨는 성형수술 전후 반응에 대해 "친구들이 더 예뻐서 저한테 친구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봐서 속상했다"며 "지금은 길 지나가면 번호를 물어본다. '옛날보다 예뻐졌구나' 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마다 잘하는 성형수술이 다르다며 "신사 쪽은 필러다. 야금야금 예뻐질 수 있다. 압구정은 눈, 코 전문이다. 신논현, 강남은 뼈를 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양씨의 꿈은 가수였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노래 경연대회에서 수상을 많이 했다. 외모보다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노래 부르는 영상을 올렸는데, 댓글을 보니까 음악보다 외모를 평가하더라"며 성형에 빠진 계기를 언급했다.

방송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한 양씨는 "외모에 집착하다 보니 노래로 칭찬 받은 게 오랜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지혜는 성형 중독을 걱정하며 "지금이 좋다. 더 하면 과할 수 있다"고 냉정하게 조언했다.

도경완은 "외모보다 마음을 수술해야 할 것 같다. 외모는 손 댈 곳이 없다"며 "비 올 때마다 천장에서 비가 새면 배수관을 고쳐야지, 하늘을 원망하면 안 되지 않냐.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마음만 바로잡으면 좋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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