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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킨슬러 "2013년 트레이드, 정말 상처받았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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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명예의 전당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이안 킨슬러(40)가 지난 날들을 추억했다.

킨슬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명예의 전당 입성 기념 오찬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돌이켜보면 성공적인 시즌들이었다"며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2003년 드래프트에서 17라운드에 레인저스에 지명된 킨슬러는 2006년 텍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8시즌동안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올스타,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특히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나갔던 2010, 2011년은 레인저스 역사상 최고 전성기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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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킨슬러가 텍사스 레인저스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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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슬러는 "도시에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었던 시기였다. 팬들의 분위기는 정말 대단했다. 어디를 가든 레인저스 깃발이 나부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비록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들뜨고 설레는 분위기, 매일 경기장에 넘치는 에너지는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음에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의 리드오프로서 활약했던 그는 "내가 치는 날에는 모두가 같이 치고, 내가 못치는 날은 다같이 못쳤던 거 같다. 그래서 책임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 내가 타선을 이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나섰다. 상대 투수에게 우리 홈구장은 던지기 힘든 곳이었고, 우리 타선은 상대하기 어려운 타선이었다. 상대 투수에게 힘든 승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줬고, 이에 자부심을 느꼈다"며 자신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그렇게 한 팀에서 영원히 뛸 거 같았던 그는 2013년 11월 프린스 필더와 1대1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 그는 이적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레인저스가 0승 162패를 당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했다.

그는 '0승 162패' 발언이 "일종의 농담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트레이드는 정말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레인저스 선수로 평생 뒤고싶었다. 이곳에서 함께한 시간, 함께한 팀 동료, 사람들을 너무 좋아했다. 개성이 넘치는 선수단이었지만, 모두가 매일 이기고싶다는 한 가지 목표로 뛰었다. 그렇기에 트레이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당시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는 "프로 선수답게 잊고 나아갔다"며 새로운 팀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꽤 큰 트레이드였다. 프린스는 중심 타선에서 뛰는 선수고 나는 리드오프형 타자였다. 두 서로 다른 타자가 팀을 바꾸며 팀의 역동성을 바꾸는 트레이드였다.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된 것은 분명했다"며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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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슬러는 레인저스의 전성기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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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2회, 그리고 2018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멤버로 우승의 한까지 풀었다. 돌이켜보면 "훌륭했다"는 말이 나올만한 커리어였다. 그는 "선수 시절에는 지금같은 모습은 전혀 상상하지 않았다. 이기기 위해 매일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야 내가 이룬 성과들을 보고 즐길 수 있게됐다"며 다시 한 번 앞만보고 달려왔던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킨슬러는 은퇴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에서 프런트로 일하고 있으며,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이스라엘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킨슬러의 오랜 팀 동료였던 마이클 영은 그를 "야구 아이큐가 높은 사람"이라 칭하며 "감독을 맡은 것은 그에게 잘된 일이다. 내가 선수라면 그의 모든 것을 보고 배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야구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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