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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9푼 타자’의 벼락 3점포, “데뷔 첫 대타 홈런, 짜릿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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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데뷔 첫 대타 홈런인데, 짜릿하네요.”

두산 베어스가 대타 강승호의 쐐기 3점포에 힘입어 연패에서 탈출, 6위 자리를 고수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7-1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긴 했지만, NC에 0.5경기 차까지 쫓기던 승차를 다시 벌리면서 6위 자리를 지켰다.

대타 강승호의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두산은 1사 1,2루 달아날 기회에서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고,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실 강승호의 대타 카드는 다소 의외였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091(11타수 1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7월 타율 0.050에 8월에도 0.143으로 부진하고 있던 그였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과감하게 강승호를 대타 카드로 내보냈고, 강승호는 그 기대에 부응했다. 상대 투수 하준영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강승호의 시즌 4호포이자, 데뷔 후 첫 대타 홈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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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강승호는 “갑작스럽게 대타를 나간 건 아니었고, 준비가 완벽히 돼있는 상황이었다”라면서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타석에 들어섰을 때도 공 보고 자신 있게 돌린 것이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타로 나서 친 홈런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이에 강승호는 “아무래도 중요한 상황에서 친 대타 홈런이라 (보통 홈런보다) 훨씬 짜릿하다. 정말 기분 좋은 홈런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강승호는 최근의 타격 부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타율이 자꾸 떨어지다 보니 심리적으로 쫓겼던 것 같다”라면서 “그래도 그동안 이정훈 타격코치와 많이 대화하면서 연구하고, 오전에 일찍 나와서 훈련했더니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부진 끝에 맺은 결실, 이 홈런이 강승호에게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이에 강승호는 “오늘 홈런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이 자신감을 계속 유지하면서, 또 코치님이랑 훈련 많이 하다보면 남은 시즌 동안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사진=잠실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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