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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롯데 '희망고문'이 다시 시작됐다…1,475일 만에 키움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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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롯데 선수들이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3연전을 싹쓸이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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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예상 밖의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꺼져가던 가을야구 불씨를 살렸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에도 투수들의 역투와 대체 야수들의 깜짝 활약으로 값진 3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12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박세웅의 7이닝 3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와 정보근의 결승 적시타 등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상대의 ‘원투 펀치’ 안우진, 에릭 요키시가 출격했던 첫 2경기를 잡았던 롯데는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도 쓸어 담아 1,475일 만에 키움전을 스윕했다. 롯데의 키움전 마지막 싹쓸이 승리는 2018년 7월27~29일(고척)이다.

이로써 롯데는 44승4무55패를 기록, 같은 날 두산에 패한 NC(42승3무54패)를 끌어내리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5위 KIA(49승1무50패)도 이날 삼성에 덜미를 잡혀 격차는 5경기로 줄었다. 이제 롯데는 광주로 이동해 KIA와 시즌 첫 2연전을 치른다. 반면 충격의 싹쓸이 패배를 당한 3위 키움(59승2무43패)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번 3연전을 앞두고 롯데의 분위기는 암울했다. 주축 타자 전준우, 안치홍, 투수 서준원, 김원중 등이 코로나19로 엔트리에서 빠져 1.5군급으로 나서야 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코로나에 많이 걸려 좌절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하지만 롯데의 반전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백업 내야수 신용수로부터 시작됐다. 스트레일리는 10일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신용수는 8회 역전 결승 2점포를 터뜨렸다. 이튿날에도 외국인 선발 찰리 반즈가 7.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에 발판을 놨고, 신용수는 홈스틸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를 띄웠다.

마지막 3연전 역시 롯데는 공수에서 키움을 압도했다. 선발 박세웅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고, 타선은 적시에 점수를 냈다. 4회 만루, 5회 1사 1ㆍ2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6회 2사 3루에서 정보근의 선제 1타점 우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고, 8회초에는 1사 3루에서 이호연의 1루수 땅볼로 1점을 보탰다.

2-0으로 앞선 9회초에는 박승욱의 우월 솔로포로 승기를 굳혔고, 계속된 1사 1루에서 1루 주자 한태양이 이대호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키움은 0-4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이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더 이상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서튼 감독은 경기 후 “오랜 만에 스윕을 해서 기쁘다. 박세웅이 필요할 때 승리를 이끌어줬고 불펜 이민석, 김도규도 후반에 나가 잘 마무리해줬다. 수비 도움도 컸다”며 “모든 선수들이 1회부터 9회까지 잘 싸워줬기에 이길 수 있었다. 13부터 2연전이 시작되는 만큼 지금 좋은 분위기를 잘 끌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승을 챙긴 박세웅은 “스트레일리가 이번 시리즈 스타트를 잘 끊어줬고, 반즈는 워낙 검증된 선수라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다행히 마지막 선발 투수로 3연전을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17년 전반기 7위를 했다가 후반기에 힘을 내 3위로 가을야구를 했던 경험을 떠올린 박세웅은 “그 때처럼 선발투수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광주에 가서 KIA와 경기할 때 선수단이 하나가 돼 경기를 하다 보면 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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