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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판 국영기업 5곳, 뉴욕증시 자진 상폐···감독권 갈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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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 등 5개 기업, 자진상폐 방침 밝혀

SEC이 상폐 예비명단 올린 데 따른 조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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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 등 중국의 주요 국영기업 5곳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자진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 자회사인 상하이석유화공(시노펙 상하이),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중국알루미늄, 중국생명 등 5개 기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폐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이들 기업의 경영상 우려에 따라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의 자진 상폐는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을 대거 상장폐지 예비 명단에 올린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약 20년간 뉴욕 증시 상장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감독권을 놓고 갈등했다. 미국은 자국 회계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이들 기업을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중국은 국가 주권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거부했다.

이에 2020년 미국은 자국 회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외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도록 하는 '외국회사문책법'을 도입했고 SEC가 예비명단을 만들며 이 법을 이행했다. 중국과 미국이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중국· 홍콩 기업 300여곳이 뉴욕 증시에서 퇴출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여기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포함돼 있다.

한편 5개 기업의 뉴욕 주식 거래량이 적은 만큼 상장폐지는 기업들에 결정적인 타격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평가된다.

통신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치솟은 가운데 이런 조치가 나왔다"며 최근의 긴박한 정세가 중국 국영기업들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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