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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윔블던 14세부 초대 우승 조세혁 "세계 100위 진입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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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윔블던 14세부 초대 우승 트로피를 들고 14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세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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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위 안에 들어서 메이저 대회에 뛰는 것이 목표예요."

한국 테니스의 미래 조세혁(14)이 세계 랭킹 100위 진입을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조세혁은 지난달 10일 영국 윔블던에서 벌어진 2022 윔블던 14세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커렐 오브리엘 은고노에(미국)를 2-0으로 꺾고 초대 우승자에 올랐다. 윔블던 14세부는 올해 신설됐다. 이후 지난달 17일 프랑스 라볼에스쿠블라크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와 지난달 30일 독일 뒤렌에서 벌어진 독일 14세 이하 테니스 챔피언십(이상 14세 이하 남자 단식)까지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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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14세부 우승 후 기념 촬연한 조세혁.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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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혁은 12일 서울 송파구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처음에는 상상만 하던 윔블던에 초청받아 영광이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있어서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프랑스, 독일 대회를 돌아보며 "제 장점은 공격, 수비 두루 잘하는 플레이고, 특히 정신력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신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조세혁은 "지고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편"이라며 "멘털은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심리 센터를 다니며 관리했다"며 "심리적으로 편안해지면서 더 실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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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혁은 세계 랭킹 100위 진입이 1차 목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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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혁은 아버지 조성규 전북테니스협회 전무이사를 따라 6세 때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 조성규 전무이사와 어머니 황선숙 씨는 모두 대학까지 테니스 선수로 활약했다. 테니스 DNA를 물려받은 조세혁은 전국 대회를 휩쓸면서 아시아 14세 이하 남자 랭킹 1위에 올랐다. 또래에 비해 큰 체격(1m81㎝, 69㎏)에서 나오는 강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가 장점이다. 이미 서브 최고 시속 190㎞까지 나온다. 그는 "체격이나 체력에서 외국 선수들에 밀리지는 않는 것 같다"며 "다만 네트 대시나 드롭샷과 같은 다양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점은 보완해야 한다"고 자체 진단했다.

조세혁의 우상은 메이저 대회 통산 21회 우승을 자랑하는 살아있는 테니스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7위·세르비아)다. 조세혁은 "기량과 인성을 두루 갖춘 선수여서 본받고 싶다"며 "윔블던 때 직접 만났는데 생각처럼 놀랍지는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목표는 일단 100위 안에 들어서 메이저 대회에 뛰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격인 정현의 백핸드, 권순우의 드롭샷과 포핸드를 배우고 싶다는 조세혁은 "17살에는 주니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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