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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크 상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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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와 소설 ‘좀머 씨 이야기’ 삽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랑스 만화가 장자크 상페가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0세.
AFP 통신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별장에서 아내와 가까운 친구들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난 상페는 14세에 학교를 중퇴한 뒤 지역 신문 등에 삽화를 그리며 삽화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동안 만화 ‘아스테릭스’로 유명한 작가 르네 고시니와 친구가 됐고 둘의 협업으로 ‘꼬마 니콜라’가 탄생했다. 1959년 처음 연재를 시작한 ‘꼬마 니콜라’는 이후 프랑스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고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45개국에서 2000만부 이상 팔리며 세계적인 그림책이 됐다.
1991년에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의 삽화를 그렸고, ‘속 깊은 이성 친구’와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가 30년간 그려 온 그림을 모은 ‘파피용 데 자르’ 전시에서는 “현대 사회에 대해 사회학 논문 1000편보다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어설픈 경쟁’, ‘파리 스케치’, ‘뉴욕 스케치’ 등 작품집으로 프랑스 그래픽 미술 대상을 수상했다.
리마 압둘 말락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그는 아이 같은 다정함, 우아함, 장난스러움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줬다”고 애도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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