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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親尹과 거리두기…"장제원 만난지 오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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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 유력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에 반대 의견을 명확히 밝히고 '친윤'그룹과의 연대설도 적극 부인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에도 당내 혼란이 여전하고, 수해 현장 말실수 논란에 사면 규모 축소 등으로 민심까지 싸늘해지자 무리한 당권 레이스보다 여론을 살피며 천천히 가는 쪽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 의원은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정감사와 정기국회를 제대로 잘 치르고 그걸 통해 국민의 삶이 좀 더 나아지겠다는 확신을 국민께 심어주고 전대는 그다음"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비대위 성격에 대해 "관리형, 혁신형 중 한쪽을 선택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이 '화합형, 안정형 비대위'가 되는 것"이라면서 "비대위가 지금까지 혼란을 종식시키고 상처를 치유해 화합하고 단결하도록 하고, 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안정되게 전대를 준비하는 역할에 전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이 신속한 당 안정을 위한 조기 전대와 이를 위한 임시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한 것과 궤를 달리한다. 안 의원은 특히 전략적 연대설이 제기됐던 장제원 의원에 대해 "(장 의원과) 만난 지 오래됐다"며 "전대는 많은 사람을 설득해서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단지 이기는 것만 위한 게 아니라 그 후에 당의 개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을 많이 모으는 게 전대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두고 친윤그룹과의 거리 두기가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사태의 책임자들과 거리를 둬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물러난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설에 선을 긋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창당하면 지지하겠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여론조사에서 '보수신당이 창당할 경우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5%가 보수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는 29.8%, 다른 정당 지지는 18.1%였다. 같은 조사에서 비대위 전환 결정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도 '잘한 결정'이란 응답은 1.5%에 불과했던 반면 '잘못된 결정'이란 응답은 52.3%로 과반이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9일 "신당 창당 안 합니다"라고 밝히는 등 창당설에 선을 긋고 있는데도 여론 흐름이 창당 쪽에 방점이 찍히는 건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부당하게 '축출'됐다는 동정 여론이 생긴 점, 국민의힘이 잇단 실언과 내홍으로 국민 신뢰도를 깎아먹은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의힘 책임당원 1558명을 모아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이날 법원에 일반 시민 등 2502명의 탄원서를 추가로 제출했다. 이 전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당에 대한 비판 입장과 함께 가처분 소송 절차, 신당 창당 여부 등 향후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만나 설득할 예정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날 "직간접적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는데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 연락을 못 받았다"고 답했다.

[이지용 기자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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