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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클라우드 100으로 보는 주목해야 할 클라우드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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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올해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비상장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100곳을 선정했다. 선정 배경과 10위권 업체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본다.

올해는 클라우드 스타트업의 성장이 둔화된 것처럼 보인다. 투자자와 헤지펀드가 최근 몇 년 동안 충분한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이자, 물주들이 조금 더 조심스러워진 것이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포브스의 클라우드 100 순위 선정에도 이런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와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가 참여한 판정단은 각 스타트업을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했는데, 기본적인 기업 평가뿐만 아니라 성장률, 회전률, 문화, 평판도 평가 기준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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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중국의 대만 도발, 높은 물가 상승률,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 등으로 경제적 불안이 커진 시기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시장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해 목록에 올랐던 스타트업 중 11곳이 상장했는데, 모두 상장가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래가 많은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주의 경보가 내려졌다. 다른 대형 IT 업체와 마찬가지로 차세대 클라우드 전문가를 책임지고 있는 다수의 신생업체 역시 인력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위험은 다소 과장된 것인지도 모른다. 톱 100 비상장 클라우드 스타트업의 가치는 총 7,235억 달러로 평가되는데, 이는 지난해 5,140억보다 40%나 증가한 수치이다. 물론 최근 대형 IT 업체의 주가가 몇 개월째 폭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 스타트업의 가치 역시 포브스의 평가 시점과 다를 수 있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포브스의 목록은 미국에 편중되어 있다. 톱 100 클라우드 스타트업 중 80%는 미국 업체이며, 독일과 영국이 각각 4곳, 호주, 중국, 핀란드, 인도, 캐나다, 네덜란드가 각각 1곳의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한편, 클라우드 스타트업은 여전히 남성이 장악하고 있는데, 여성이 대표인 스타트업은 8곳에 불과했다. 참고로 지난 해에는 6곳이었다.

이 시장의 모든 플레이어가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순위의 변동 역시 적었다. 톱 100에 새로 이름을 올린 스타트업은 20곳에 불과했는데, 2021년에는 34곳이 새로운 이름이었다. 이 가운데 톱 10 스타트업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1. 스트라이프(Stripe). 스스로 선두주자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2009년에 설립된 온라인 지불결제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시장 가치가 무려 950억 달러에 이른다. 폭스바겐이나 지멘스보다도 높은 가치로, 2020년에도 350억 달러였다. 스트라이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일어난 온라이 쇼핑 폭증의 혜택도 입었다. 최근 1년 동안 스트라이프를 통해 이루어진 지불결제 처리 금액은 6,400억 달러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트라이프의 2021년 매출은 25억 달러에 흑자를 기록했다.

2.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2013년 아파치 스파크 프로젝트 개설자들이 설립한 데이터브릭스는 시장 가치가 지난해보다 100억 달러 증가한 3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은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관리 플랫폼으로, AI, 데이터 웨어하우스, 데이터 레이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7,000곳 이상의 고객이 이 데이터 플랫폼을 사용하며, 데이터브릭스의 올해 매출은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3. 캔바(Canva).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업체로, 시장 가치가 지난 해 15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캔바는 그래픽 디자인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사용자는 드래그 앤 드롭으로 시각 콘텐츠를 조합할 수 있다. 템플릿은 물론, 이미지를 비롯한 다양한 그래픽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사용자 기반도 6,000만 명에서 8,500만 명으로 증가했다. 2019년 해커가 캔바를 공격해 거의 1억 4,000만 사용자의 데이터를 캡처한 바 있다. 2012년 설립됐다.

4. 마이로(Miro). 러시아의 사업가 안드레이 쿠시드가 2011년에 설립한 마이로는 올해의 떠오르는 별이다. 작년 32위였던 마이로는 올해 시장 가치 175억 달러를 기록하며 4위로 급부상했다. 주 근거지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암스테르담에 있다. 마이로의 협업 툴은 전 세계에 3,900만 명이 사용하는데, 델이나 KPMG, 언더 아머 같은 대형 고객도 적지 않다. 마이로는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 사무실을 폐쇄하고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운영 책임자 그리샤 파블로트스키는 “매우 짧은 시간에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 아무도 그에 대한 지침을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가 옳은 결정을 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5. 피그마(Figma). 2012년 설립된 피그마는 시장 가치 98억 달러를 기록하며,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2020년 시장 가치는 20억 달러에 불과했다. 핵심 제품은 웹 기반의 그래픽 소프트웨어이며, 맥OS나 윈도우용 오프라인 제품도 있다. 2021년 4월에는 협업을 위한 화이트보드 기능이 추가됐다. 주요 고객으로는 에어비앤비, BMW, 줌 등이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피그마는 이미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국 외 지역에서 올리고 있다. 2022년 6월부터는 구글의 교육 및 크롬북 사업부와 협업하고 있다.

6. 에어테이블(Airtable). 2012년 설립된 에어테이블은 클라우드 기반 협업 툴을 제공한다. 스프레드시트와 데이터베이스가 조합된 솔루션이며, 사용자가 직접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로우코드 플랫폼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시장 가치는 117억 달러. 중국 출신의 CEO 하위 루는 13살에 코딩을 배우기 시작했고, 21살에 자신의 첫 스타트업인 듀크(Duke)를 세일즈포스에 매각한 바 있다. 에어테이블은 아마존이나 나이키 같은 대형 고객이 사용한다.

7. 서비스타이탄(ServiceTitan). 2007년 설립된 서비스타이탄은 중소기업을 위한 거래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재무 관리, 고객 관리부터 보고서, 마케팅 분석까지 폭넓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1만 2,000여 곳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년 250억 달러 3,000만 건의 거래가 이 플랫폼을 통해 처리된다. 시장 가치는 95억 달러로, 순위는 올해 한 단계 올랐다.

8. 토크데스크(Talkdesk). 2011년 설립된 토크데스크는 올해 새로 10위권에 올라온 클라우드 기반 컨택센터 소프트웨어 업체이다. 리스본에서 설립되어 현재는 본사를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있다. 1,800여 고객사 중에는 IBM, 트리바고 같은 대형 고객이 포함되어 있다. 시장 가치는 약 100억 달러로 평가된다.

9. 플레이드(Plaid). 핀테크 기업을 위한 온라인 뱅킹 플랫폼을 구축하는 플레이드는 지난 해에 이어 9위에 올랐다. 대출 등을 위한 위험 평가 기능도 제공한다. 핀테크 기업은 플레이드를 통해 계정을 관리하고 지불결제를 처리한다. 2013년 설립된 플레이드의 현재 시장가치는 134억 달러인데, 2020년만 해도 절반 정도였다. 2020년에는 비자가 플레이드를 5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후 미 사법부가 반독점 우려를 제기하면서 취소됐다.

10. 어텐티브(Attentive). 2016년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 SMS 마케팅 및 메시징 솔루션 업체로, 지난 해 12위에서 올해 10위로 올라섰다. 어텐티브에 따르면, 메시지는 구매 행위나 관심도, 지역 등을 기반으로 고객의 필요에 따라 맞춤화할 수 있다. 매월 2억 5,000만 명의 최종 사용자가 이 툴을 사용해 총 10억 건의 메시지를 처리한다. 현재 시장 가치는 약 70억 달러이다.
editor@itworld.co.kr

Martin Bayer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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