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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효진의 두 얼굴…더 소름이었던 이유 ('모범형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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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차혜영 기자]
텐아시아

(사진=JTALK 영상 캡처)



‘모범형사2’ JTALK 영상을 통해 김효진의 두 얼굴이 왜 더 소름 돋았는지, 그 이유가 드러났다.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 티제이그룹 이사 천나나(김효진)는 첫 등장부터 미스터리한 아우라를 내뿜었다. 아이를 가졌다는 담당의의 진단에도, 살해된 회사 직원 정희주(하영)의 자리에서 슬퍼하는 듯한 남편 우태호(정문성)를 볼 때도, 그 얼굴엔 어떤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구속된 티제이그룹 회장이자 아버지 천성대(송영창)와 부회장이자 이복오빠 천상우(최대훈)와도 그저 그렇게 잘 지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방송 엔딩에서 숨겨진 두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엄마처럼 도망가지 않아. 살아남을 거야, 끝까지”라는 독기 어린 다짐으로 충격은 안겼다.

김효진의 철저한 캐릭터 분석에서 비롯된 연기력은 이러한 반응을 더욱 증폭시켰다. 먼저 그녀가 바라본 ‘천나나’는 “자신감도 있고, 얻으려고 하는 게 있으면 반드시 얻고야 마는,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해서 무언가를 더 가지려고 하는 캐릭터”였다. “있는 대로 만족하고 감사해 하는” 본인과는 다른 ‘욕망의 화신’이라 연기할 때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상상하면서 표현하는 재미”를 느끼며 캐릭터를 하나하나 쌓아 올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집중한 건 천나나의 상처였다. 지난 방송에서 그녀가 꺼내 놓은 잠재된 분노에서 드러났듯이, 중학생 때 천나나는 천상우에게 끊임없이 생명의 위협을 받았고, 그래서 살려고 도망치듯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하지만 엄마는 그런 천상우를 버티지 못하고 “미국에서 다시 돌아오지 말고 도망치라”는 한 마디만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해질 수밖에 없었고, 자신만의 생존 방법을 찾게 됐다”는 김효진의 설명대로, 천나나는 오빠 천상우와 남편 우태호의 사무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밑에 사람들을 말로 꾀어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김효진은 그런 분석을 바탕으로 ‘절제’하는 연기에 중점을 뒀다. “그 절제 안에서 어떻게 감정의 변주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계속 고민했다. 천나나가 겪은 과거 상처나 아픔이 자세히 드러나지는 않기 때문에, 현재의 모습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일들을 계속 가슴에 품고 있으려고 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어떤 의중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무미 건조한 얼굴이 더 의뭉스러웠던 이유였다. 그래서 숨겨진 발톱을 드러냈을 때, 대비감은 극대화됐고, 충격은 더욱 강렬했다.

마지막으로 김효진은 ‘모범형사2’의 포문을 연 사건이 “티제이그룹과 엮이면서 천나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그걸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이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끝까지 지켜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관전 포인트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모범형사2’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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