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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일베논란’ 박민영… 대통령실 “채용 차질없이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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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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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된 이후 극우 사이트 ‘일간 베스트’의 회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통령실이 채용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베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박 대변인이 당초 계획했던 대로 출근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제가 이해하고 있는 한 (박 대변인이) 여기(대통령 대변인실)에 합류해서 젊은 층의 목소리를 같이 공유하고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박 대변인이 대변인실 직원이자 청년대변인으로서 능력을 잘 발휘할지 앞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개인에 관한 문제는 설명을 좀 더 들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0일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 합류 소식을 전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 대변인이 과거 인터넷상에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과 댓글들이 공유됐다.

누리꾼들은 박 대변인의 이메일 주소를 검색해 해당 주소로 가입된 이용자가 커뮤니티에 남긴 글들을 찾아냈고 그 중 일부는 일베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포함돼 있었다. 호남 지역을 비하하는 용어인 ‘네다홍’,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하는 ‘운지’ 또 기독교를 비하하는 ‘개독’이나 독일의 나치를 옹호하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박 대변인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도 지금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 어릴 때부터 가족과 계정을 공유해왔다. 그래서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번 의혹에 대해 “실명이 나오지 않은 커뮤니티 과거 글 가지고 문제 제기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또 그 외에 낭설들이 많아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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