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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도시 지배자' 편의점, '원마일' 앞세운 영역 확장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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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마트24가 추석선물로 판매하는 전기차./제공=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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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서연 기자 = 편의점이 촘촘한 점포망을 기반으로 취급 품목을 넓혀나가며 유통 산업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생필품 판매를 넘어 백화점, 은행, 우체국 등의 일부 역할까지 대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편의점 매출은 대형마트 매출을 앞지르고 유통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등 파죽지세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의 장기화가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이동형 주택, 전기차 등 고가의 이색제품 판매와 함께 렌탈·구독 서비스부터 세금 수납 등 간단 금융 업무, 민원문서 출력, 실종 예방 신고시스템까지 유통업게의 '축소집약판'으로 성장하고 있다.

CU는 올해 추석을 맞아 수천만원대의 이동형 주택을 출시했다. 최고 290만원 상당의 명품 식물도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GS25는 7900만원 상당의 초고가 와인 'DRC로마네꽁띠2017'과 제주 한달살기 상품 등을 내놨다. 세븐일레븐 역시 다수의 명품브랜드 가방과 지갑 등을 판매한다. 이마트 24도 전기차를 판매한다.

이와 함께 편의점에선 은행, 주민센터 등의 간단업무까지도 가능하다. 실제 CU는 서울 송파구를 시작으로 하나은행과 협업해 금융 특화 편의점을 늘려가고 있다. 금융 특화점에서는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OTP) 발급 등이 가능하다. GS25 역시 신한은행과 함께 화상상담창구인 디지털데스크, 스마트키오스크 등을 설치, 대출 등 영업점 창구 업무 대부분이 가능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101개 기관 공공요금 및 세금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제휴도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약 1500점에서 민원 문서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기본적 민원서류를 포함 건축물대장, 자동차등록원부, 사업자등록증재발급 등 정부24와 홈텍스, 법원등기소의 각종 민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지역 사회 안전 플랫폼 역할도 담당한다. CU는 실종 예방 신고시스템 '아이CU'를 운영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실종아동은 120여명에 이른다. 렌탈숍의 가능도 갖췄다. CU는 게임기, 미용기기, 캠핑장비, 스포츠용품 등 최신 제품 300여종을 대여, 써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CU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5만여개의 매장과 함께 온라인으로도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며 충성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편의점의 주 고객층은 2030세대다"고 말했다. CU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30대가 30.7%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0.6%를 차지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급할 때 생필품을 웃돈주고 사는 곳이었다면 지금은 유통업계를 축소집약한 트렌드리더의 역할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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