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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가 ℓ당 1300원대? 구미 두 주유소 출혈 경쟁에 운전자들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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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두 주유소 간 ‘치킨게임’에 휘발유 가격 급락

많은 운전자들 줄서고 근처 지역 사람들까지 몰려

두 주유소, 12일 오전 다시 정상 가격으로 판매 중

누리꾼들 “소설 ‘원미동 사람들’ 현실판” 한목소리

세계일보

경북 구미의 한 알뜰주유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ℓ당 휘발유 가격이 1300원대까지 떨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 퍼졌다.

이는 주유소 2곳이 가격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데, 현재는 다시 제 가격대로 올라왔다는 후문이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난 구미 주유소’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면서 “서로 가까이 붙은 주유소 2곳이 경쟁하다가 사실상 폐업 걸고 치킨게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을 보면 알뜰 셀프주유소와 SK 업체의 셀프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1394원, 1396원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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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 주유소 두 곳이 지난 11일 휘발유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다가(왼쪽) 12일 정상가로 복귀했다. 사진은 게시물에 올려진 오피넷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는 원래 알뜰 주유소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근처에 SK주유소가 생기니까 알뜰주유소 사장이 ‘너 죽고 나 죽자’며 기름값을 파격적으로 내렸다는 것이다.

A씨는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에서 서로 실시간으로 내리다가 결국 1200원대를 뚫었다”라며 “구미시 운전자들은 싱글벙글하며 줄 서고 있고, 소식이 퍼져서 근처 지역 사람들이 운전해서 가도 이득이라며 몰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알뜰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293원이었고, 주유소에는 기름을 싸게 넣기 위한 차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두 주유소는 같은 도로에서 마주 보고 있어 경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2일 오후 1시 기준 두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각각 1672원으로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근처 주유소들 역시 전날보다 내려 1600원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늦었다 애송이. 이미 기름 다 떨어져서 오늘 영업 접었다는 소식도 올라왔다’, ‘소설 원미동 사람들 실사판’, ‘저 정도면 둘 사이에서 뭔가 꼬운 일이 있었나보다’, ‘왜 멸망전 시도한 건지 사연이 궁금하다’, ‘굳이 저럴 필요가 있었나 싶다’, ‘싯가 기름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공 행진했던 유가가 최근 국제 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율 확대 영향으로 5주 연속 내려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L)당 1700원대로 내려갔으며, 경유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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