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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흠뻑쇼’ 다녀온 관람객 줄줄이 확진…내일부터 대구에서 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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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 현장./여수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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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흠뻑쇼’를 비롯해 대규모 공연에 참석한 뒤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9월까지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 공연장 방역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문체부는 9월 말까지 개최되는 대형 콘서트와 페스티벌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대중음악공연업계에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비치, 열감시 카메라 설치 등 방역 지침 의무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흠뻑쇼’는 공연 시작 전부터 방역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물을 뿌리면서 진행하는 콘서트 특성상 세균 번식과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아진단 우려가 나온 것이다. 방역당국도 이 같은 공연 방식에 대해 “물에 젖는 마스크라면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마스크 교체 등 적절한 조치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흠뻑쇼’ 측은 방수마스크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교체용 마스크를 추가로 지급하며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약속했다. 지난달부터 이미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에서 공연을 마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상에는 싸이의 ‘흠뻑쇼’에 다녀온 뒤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후기가 쏟아졌다. 특히 지난달 30일 ‘흠뻑쇼’가 열린 강릉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전남 여수에서는 지난 6일 ‘흠뼉쇼’를 보고온 시민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불안감을 높였다.

아직 확진자들과 흠뻑쇼와의 감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다만 여수 방역당국은 공연을 찾은 2만8000여명 전체에게 코로나 검사를 권유했다.

방역 책임 논란이 일자 흠뻑쇼 측은 마스크 미착용자는 출입을 금하고 유증상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흠뻑쇼는 오는 13일부터 2일간 대구에서, 20일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문화생활을 즐기는 국민들께서는 실내 뿐 아니라 50명 이상이 참석할 때는 실외 공연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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