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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포스코인터, 에너지 합병 "글로벌 종합에너지사 도약…2030년 시총 1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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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0조, 영업익 1조 '초대형 회사로'…LNG사업 가치사슬 완성

포스코그룹 에너지사업 효율화·친환경에너지 속도 등 기대

뉴스1

통합 포스코인터내셔널 LNG사업 가치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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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사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면 포스코인터는 연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초대형 회사로 거듭난다. 또 2030년 시가총액 13조원을 목표로 도전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에너지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4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162692로, 포스코인터의 자산가치와 포스코에너지의 본질가치를 근거로 산출됐다.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포스코에너지의 주주인 포스코홀딩스에 4678만0340주를 교부한다.

포스코인터 신주는 내년 1월20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후 포스코인터의 최대주주는 포스코홀딩스로 지분 70.7%를 보유하게 된다.

양사의 합병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에너지시장의 대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추진됐다.

포스코인터는 트레이딩 중심에서 에너지, 식량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2013년 미얀마 가스전 성공경험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광구 탐사 등 신규 매장량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였다. 올해는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했다.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최초·최대 민간발전사로서 인천LNG 발전, 광양 LNG터미널사업 등 하공정 중심의 가스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발전 등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인터는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천연가스사업 전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신재생·수소 등 친환경사업으로 성장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인터는 양사 간 합병으로 △에너지사업 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 △친환경에너지 사업 주도 △국가 에너지 안보 기여 등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그룹 내 분산된 에너지사업의 기능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이 대폭 개선된다는 게 포스코인터 측 설명이다. 그동안 천연가스 생산과 트레이딩은 포스코인터가, 저장과 발전은 포스코에너지가 각각 맡아 왔다. 이번 합병으로 구매와 재판매 등 양사의 일부 중첩된 기능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된다. LNG터미널과 가스발전소에 소요되는 캡티브 물량에 기반한 수급 밸런스 유지, LNG트레이딩 물량 확대 등 글로벌 시황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의 안정성과 판매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추구하는 발전사업 다각화 및 친환경에너지 사업에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는 2030년 기준 천연가스 매장량을 2021년 대비 2.8배, LNG거래량 9.1배, 발전용량 1.7배,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4배로 증대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규 탐사, 증산 등을 통해 매장량을 꾸준히 확대하고, 해외전략지역을 중심으로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소를 이용한 저탄소 생산·발전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국내외 태양광, 육·해상풍력, 암모니아 인프라,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천연가스를 LNG로 액화해 원거리로 운송하는 수출터미널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심화되는 공급망 위기 속에서 통합회사 출범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중간단계로서 LN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넥스에너지의 생산량을 2025년까지 3배로 확대해 일부를 국내로 들여오고, 미국산 LNG 연간 40만톤을 국내 도입하는 구매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는 등 에너지 안보에 기여해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합병은 지주회사 전환 이후 그룹사업의 시너지 확보를 위한 구조개편의 첫번째 신호탄으로 포스코인터를 그룹 핵심 계열사로 집중 육성하는 차원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기업규모에 걸맞은 성장투자를 가속화할 예정이고, 이는 포스코홀딩스의 미래 기업가치에도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는 포스코그룹 편입 직후인 2011년 매출 약 19조500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매출 약 34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창출하며 성장을 이뤄냈다. 또 2030년 시가총액 13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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