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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경찰국장 동창들 "동료 팔아 승승장구…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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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민주동문회·녹화공작 관련 시민단체 등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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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민주동문회와 시민단체가 '밀고 특채 의혹'이 불거진 김순호 경찰국장의 사퇴와 사과를 촉구했다./박헌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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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성균관대학교 민주동문회와 시민단체가 '밀고 특채 의혹'이 불거진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사퇴와 사과를 촉구했다.

성대 민주동문회,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 등 6개 단체는 12일 경찰국이 있는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의 희생을 팔아 호의호식하는 김 국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종주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 사무처장은 "우리는 군사 독재 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군대에 끌려가 녹화공작을 받았다"며 "그 후유증으로 극단선택을 하기도 했다. 살아남은 우리는 지금도 그 상처에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자료가 김 국장을 적극적 협력자로 지목하고 있다"며 "김 국장이 활약한 대공3과는 전문 프락치 활동의 토대가 아니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나. 정보 전문가로 오랜 경찰 생활을 했으니 증거자료로 대답하라"고 강조했다.

장현일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의장은 "민주화운동 동지를 팔고, 그 대가로 승승장구해서 이 자리에 오른 인간이 있다는 걸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현실이 됐다"며 "학생 운동 때부터 프락치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분명한 확신을 갖고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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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일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의장은 "민주화운동 동지를 팔고, 그 대가로 승승장구해서 이 자리에 오른 인간이 있다는 걸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박헌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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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국장의 대학 선배이자 인천·부천노회민주노동자회 당시 노동 운동을 함께 한 최동 열사의 유족도 김 국장의 사죄를 촉구했다. 최동 열사는 1989년 인노회 사건으로 구속돼 경찰의 고문을 받았고, 후유증을 앓다 이듬해 8월 분신했다.

최 열사의 여동생 최순희 씨는 "김순호는 최동 오빠가 아끼는 후배였다"며 "독재 타도를 외치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동지로 알고 있는데 왜 10여년을 함께 했던 오빠 이름을 거론하며 비겁하게 숨는지, 자신의 과오를 합리화하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억울하게 돌아가신 오빠, 오빠의 49제를 지내고 바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해달라"며 "지금까지 신경안정제로 살아가며 오열하는 어머니를 떠올려 보길 바란다. 오빠 무덤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울먹였다.

이들은 김 국장의 사퇴, 독재 당시 밀정 활동기록 공개 및 사죄, 경찰·보안사 등 공안기관의 반성과 사과, 공작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구제조치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 퇴출을 위한 1인 시위, 경찰국 해체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을 예고했다.

김 국장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오해와 억측이 있고 심지어 저에게 밀고 또는 밀정 프레임이 씌워져 있다"며 "그런 프레임을 씌운 분들께서 입증하고 설명해야 하는 게 아닌가"고 의혹을 부인했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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