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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DPR "우크라군이 뿌린 대인지뢰로 어린이 등 3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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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주 거리에 뿌려져 있는 PFM-1 대인 지뢰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11일(현지시간) 도네츠크에 사는 12살 남자아이 등 주민 2명이 PFM-1 대인지뢰를 밟아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에두아르트 바수린 DPR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고 "지금껏 PFM-1 지뢰로 인한 민간인 피해자는 38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어린아이"라고 덧붙였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또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공항 인근 마을에 우라간 다연장 로켓포로 대인 지뢰로 가득 찬 집속탄 6발을 발사했다"고 했다.

공중 살포에 유리하도록 날개가 달린 PFM-1 대인지뢰는 일명 '나비 지뢰' 또는 '꽃잎 지뢰'로 불린다. 외관 탓에 아이들이 장난감인 줄 알고 만졌다가 뇌관이 터져 부상하는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1997년 12월 국제사회가 채택한 오타와 협약(대인지뢰 전면금지 협약)에서는 해당 지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러시아 지뢰 제거 전문가들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에 있는 718개 건물과 4개 다리, 135㎞ 구간 고속도로 등을 점검해 48만1천85개의 폭발 위험물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방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곳곳에 매설한 지뢰 등으로 인해 무고한 우크라이나 시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 서방 매체들은 수도 키이우 점령에 나섰던 러시아군이 퇴각하면서 매설한 지뢰 등으로 다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 농경지에 흩뿌려진 러시아군 지뢰로 농업 생산량이 예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 바 있다.

지난 9일 미국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만연한 지뢰로 무고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매설된 지뢰 제거를 위해 8천900만달러(약 1천163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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