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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 “트럼프 리조트 압수수색 ‘상당한 근거’” 영장 공개 요청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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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저택 압수수색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수색과 관련한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수수색을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는 영장 공개 요청이라는 초강수로 맞대응했다.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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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저택을 압수수색했다고 확인했다.

갈런드 장관은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자신이 직접 승인했고 연방법원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폭력 사태를 조사한 하원 1·6폭동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일부가 훼손되고, 일부는 마러라고 리조트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15개 분량의 반출자료에는 국가기밀 정보로 표시된 문서도 포함됐다. 특히 ‘러브레터’로 불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도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FBI의 압수수색은 관련 혐의 확인을 위한 강제수사 차원으로 풀이된다.

갈런드 장관은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안에 대한 상당한 공익”을 근거로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출한 구체적인 기밀 문건 등이 적시됐을 수 있는 만큼 영장이 공개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법무부는 압수수색 때 트럼프 측에 영장 사본과 압수한 자료 목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영장 공개 요청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전직 대통령의 저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 공화당 지도부와 지지층이 정치적 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당한 수사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압수수색 영장은 조사가 진행 중에는 공개하지 않기에 이번 요청은 주목할 만하다”며 “법무부는 압수수색 이후의 침묵이 트럼프와 그 추종자들의 맹렬한 공격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장 공개 요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지, 또 그럴 경우 언제 공개될지는 아직은 안갯속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마이애미 연방법원이 법무부 측에 영장 공개에 대해 동의하는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오는 12일 오후 3시까지 협의하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갈런드 장관은 이번 압수수색 사실이 공개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의 법무부와 FBI에 대한 협박과 공격을 비난하면서 “부당한 공격에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압수수색 이후 SNS 등을 통해 법무부와 FBI 공격을 위한 무장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심지어 갈런드 장관에 대한 암살 주장까지 나오는 등 과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갈런드 장관의 회견 직후 성명을 내고 법무부에 완전히 협조적이었음에도 영장이 발부돼 압수수색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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