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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무고사 떠나고, 조규성 전역…'원상.승우 가세' K리그1 득점왕 경쟁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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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천 상무 조규성.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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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2022시즌 K리그1 득점왕 경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K리그1은 11일 기준으로 12개 팀이 25~26경기씩 치른 가운데 올여름 일본 J리그로 떠난 ‘몬테네그로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비셀 고베)가 14골로 득점 순위에서 여전히 1위에 매겨져 있다. 고베로 떠나기 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뛴 무고사는 지난 6월22일 강원FC전(4-1 승)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면서 리그 12~14호 골을 몰아쳤다. 이전까지 조규성(김천 상무)과 11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형성하다가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그러다가 고베의 러브콜을 받고 K리그를 떠났다.

그런 뒤 50일째 득점 최상위는 변화가 없었다. 10골로 득점 3위를 달리던 주민규(제주)가 지난 6월26일 강원 원정에서 멀티골을 가동해 리그 11~12호 골을 기록하며 조규성과 2~3위 자리를 바꾼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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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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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7월 들어 조규성은 1골 추가에 그쳤고, 주민규는 아예 침묵했다. 그러나 7월 중순 이후 시행된 동아시안컵 휴식기를 마친 뒤 ‘토종 공격수’의 반격이 시작됐다. 주민규와 조규성은 각각 지난 2일과 5일 성남FC 골문을 저격하며 나란히 리그 13호 골을 터뜨렸다. 무고사와 간격을 1골 차로 좁혔다.

또 ‘추격자’의 득점 레이스도 두드러진다. 엄원상(울산 현대) 이승우(수원FC) 김대원(강원FC)은 7월 나란히 2골씩 터뜨리며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했다. 득점 4~6위에 랭크돼 있다. 올 시즌 리그 선두를 달리는 울산에서 최다 득점자인 엄원상은 지난 7일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도 득점포를 터뜨리며 리그 11골을 기록 중이다. 이승우와 김대원은 프로 데뷔 이후 첫 한 시즌 10골을 채우면서 전환점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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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엄원상 이승우 김대원.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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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A,B 향방이 갈리는 3라운드로빈이 진행 중인 가운데 팀마다 주득점원을 향한 기대치가 더 커지고 있다. 이들의 득점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조규성은 성남전에서 김천 고별전을 치렀다. 그는 전역 휴가 중이다. 오는 9월7일 전역한 뒤 원소속팀 전북에 복귀할 예정이다. 울산에 역전 우승을 노리는 김상식 전북 감독은 K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 중인 조규성의 역량을 극대화할 의지를 품고 있다. 지난 여름 외인 골잡이 일류첸코(독일)를 FC서울로 보냈다.

전북은 또 다른 외인 공격수 구스타보(브라질)가 최전방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김천에서 붙박이로 뛴 조규성으로서는 출전 시간이 이전보다 줄 수밖에 없다. 득점왕 도전의 최대 변수다. 그러나 전북은 리그 정상급 2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어도 양질의 지원 사격을 받을 수 있기에 그가 얼마나 득점 기회를 잘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주민규는 국내 공격수로는 최초로 K리그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22골을 넣으며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FC.20골) 이후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그가 득점왕 타이틀을 품으면 국내 공격수로는 최초 2연패 주인공이 된다. K리그 전체를 통틀어서 한 선수가 2년 연속 득점왕을 한 건 ‘딱 한 번’이었다. 몬테네그로 출신 데얀이 FC서울 소속으로 뛴 지난 2011~2013년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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