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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이 패전투수 되면 마음 아플 것 같아서" 더 성장한 23세 우완 최민준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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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SSG 랜더스 우완 최민준. / OSEN DB


[OSEN=인천,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 1999년생 우완 최민준(23)이 후배를 지켜주겠다는 굳은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최민준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1차전에서 위기의 팀을 구했다. 내야수들의 호수비가 잇따라 나오기도 했지만, 최민준이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6회까지는 선발 등판한 오원석이 1실점으로 잘 막았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2회 솔로 홈런을 쳤고 3회 전의산의 적시타로 2-1로 앞서는 상황이었다. 7회 들어 오원석이 흔들렸다. 첫 타자 박병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헌납하고 폭투를 저질렀다. 황재균에게는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오원석이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장성우 타석 때 또 폭투를 저질렀다. 이어 장성우에게는 우전 안타를 내줘 1, 3루로 몰렸다.

결국 벤치는 최민준을 올렸다. 최민준은 첫 타자 김민혁을 유격수 박성한의 도움을 받아 직선타로 막았다. 유격수 옆으로 빠져 좌중간으로 향하는 듯했던 타구를 박성한이 몸을 날려 최민준을 도왔다.

최민준은 다음 타석에 들어선 대타 김태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심우준은 3루수 직선타로 막았다. 이 타구 역시 3루수 최정이 타이밍을 잘 맞춰 점프해 낚아챈 호수비였다. 박성한과 최정의 좋은 수비가 나왔지만, 최민준도 좋은 공을 던졌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오늘의 승부처는 7회초다. 동점을 허용하고 무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역전을 당했으면 오늘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는데, 민준이가 실점 없이 잘 막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고, 호수비도 나왔다”고 칭찬했다.

최민준은 “동점이 된 상황에서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고 다행히 수비 도움을 받아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원석이가 오늘 좋은 투구를 이어갔는데 7회 패전 투수가 되면 내 마음이 아플 것 같았다. 그래서 1점이라도 주지 않기 위해 내 공을 자신있게 던지려고 했던게 주효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그는 “오늘은 좌타자 대타가 많아서 몸쪽 커터를 많이 생각하고 던졌다”고 되돌아봤다.

최민준은 올 시즌 37경기에서 5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이다. 1이닝도 던지고 3이닝도 맡는다. 추격해야 할 때, 접전일 때 가리지 않고 등판한다. 그만큼 김 감독이 기대하는 투수이기도 하다.

제구력, 경기 운영 능력이 있는 투수다. 경기를 할 때가 아니면 ‘잘 웃는 순한 남자’이지만,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눈빛이 확 바뀐다. 집중력이 뛰어난 선수다. 최근 10경기를 보면 8경기에서 비자책점 투구를 했다. 평균자책점 1.62다.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는 것을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다.

계속 타이트한 상황에서 나가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그는 “부담감은 있지만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시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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